분당서울대병원 김규석ㆍ이경호 교수팀 규명… 발암위험 낮춰
맹장염 진단에 방사선 노출을 대폭 줄인 저선량 CT(컴퓨터단층촬영)를 활용해 암유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 응급의학과 김규석 교수ㆍ영상의학과 이경호 교수팀(사진)은 충수돌기염 진단 시 방사선량을 4분의 1로 줄인 저선량 CT 사용의 유용성을 입증해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매디슨(NEJM)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김규석ㆍ이경호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충수돌기염 진단을 위해 CT 검사가 필요한 15∼44세 환자 89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대조 비교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이 중 444명은 저선량 CT를 촬영했고 나머지 447명은 일반선량 CT를 촬영한 결과 방사선 노출이 적은 저선량 CT로도 충수돌기염 진단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충수돌기염 진단에 저선량 CT의 유용성을 입증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방사선 노출로 인한 잠재적인 암발병 위험률을 줄이는데 기여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흔히 맹장염이라 불리는 충수돌기염은 맹장 끝에 붙어있는 충수 돌기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국내에서 매년 9만5000명이 수술을 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충수돌기염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발현되는 통증 양상이 모호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대부분 병원에서 CT를 활용해 진단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복부 CT 촬영 시 방사선 노출에 의한 발암위험이 있다는 문제가 논란이 돼 왔다.

이경호 교수는 "이 연구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뿐만 아니라 서울아산병원, 경희대학교, 인하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많은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이룬 결실"이라며 "세계 의학계가 기다려 온 연구를 한국 의료진이 해 낸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향후 여러 병원이 함께 참여하여 임상 시험을 확대하는 등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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