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무기체계에 활용되는 통신 미들웨어가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기존 함정이나 전차 등에 탑재된 무기체계를 연동시키는 `통신 미들웨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통신 미들웨어는 여러 시스템들이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움직이도록 하는 소프트웨어(SW)다.

이번에 개발된 통신 미들웨어는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표준화한 SW로, 기존 것에 비해 2배 이상의 응답속도를 자랑하며 초당 300만개 이상의 메시지 및 이벤트를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이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에 등록된 모든 자동차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동시 추적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감시정찰, 지휘통제, 타격 무기체계들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적군 공격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고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차세대 국방무기체계가 요구하는 필수 통신 미들웨어는 전량 외국산 제품에 의존해 왔고, 미국산 통신 미들웨어가 전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ETRI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판매자, 개발자, 이용자들의 컨소시엄인 `OMG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해외 메이저 회사들의 데이터분배시스템(DDS) 상용제품들과의 상호 연동성 검증에도 성공했다. 연구진은 국제특허 16건 출원과 과학기술논문색인(SCI)급 국제논문 8편을 기고했으며, 국내 방위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OMG 표준화에 적극 참여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대규모 게임이나 모바일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김원태 CPS연구팀장은 "통신 미들웨어의 국산화는 국방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SW 자립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에는 교통통제시스템이나 원자력, 스마트 계량기 등에 활용이 가능하고 대규모 사용자에 동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병원, 날씨, 금융증권 정보 등에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지난 2010년부터 지식경제부 `고신뢰 자율제어 SW를 위한 CPS 핵심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국내 8개 대학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개발됐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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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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