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논란 불구 올해도 모집 공고… `프리히든`은 폐지
그동안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던 `코스닥 히든챔피언`이 올해도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준(準)히든챔피언으로 불린 `프리히든챔피언`은 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히든챔피언 선정 계획을 공고하고 참여기업 모집에 나섰다.

히든챔피언은 코스닥 상장사 중 주력제품이 세계시장 점유율 3위 이내이고,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공공기관인 거래소가 발굴해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2009년부터 시작됐다. 즉, 히든챔피언이 되면 거래소가 선정기업의 글로벌 역량 등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준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되면 거래소와 유관기관이 함께 선정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자금, 마케팅 등이 지원한다. 거래소는 선정기업을 벤처기업부로 편입시키고 연부과금 무료는 물론 각종 투자설명회, IR 개최를 지원한다. 또 거래소가 주관하는 IR 엑스포 참가비 면제하고 채용박람회를 통한 인력채용도 돕는다.

또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히든챔피언이 신성장동력펀드 피투자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수출과 관련된 각종 금융상품 지원 시 특례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같은 혜택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된 37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14사를 제외한 23사의 주가가 떨어졌다. 지난해 히든챔피언으로 뽑힌 KH바텍, 한국정밀기계, 아모텍, 멜파스 등의 경우 금융불안 등으로 주가가 50% 가깝게 급락해 버리는 바람에 거래소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은 큰 손실을 봤다. 이 때문에 히든챔피언제도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거세지며 일부에서는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거래소는 히든챔피언에 조금 미달(세계 점유율 3위 이하)하는 프리히든챔피언만 폐지하고 올해 다시 히든챔피언 선정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프리히든챔피언을 선정했지만 실익이 없어 업체에 통보만 했을 뿐 대외적으로 공표한 적은 없다"며 "올해부터는 히든챔피언만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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