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 놓고 대형ㆍ중소형사 격돌 예고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을 놓고 손해보험사들의 경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가격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중소업체들까지 무리하게 인하 경쟁에 뛰어들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전날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를 2.2% 내리는 방안에 대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이는 당초 인하폭으로 예상됐던 2.3%보다 0.1%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반면, 동부화재는 오히려 0.1%포인트 높은 2.4% 인하의 적정성에 대해 보험개발원에 검증을 요청했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온라인 전업사를 제치고 온라인 자동차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대형 손보사들이 서로 다른 인하 폭을 발표하자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은 삼성화재와 동부화재의 인하율인 2.2∼2.4% 사이의 인하율을 검토하고 있다. 악사다이렉트손해보험 등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도 이와 비슷한 2.4% 선에서 보험료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형손보사보다 인하 여력이 많지 않는 중소업체들도 가격우위를 위해 무리하게 인하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한 중위권 손보사는 최근 3%까지 내릴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인하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다른 손보사들도 이에 따라 인하율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삼성화재, 동부화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른 곳들도 어느 수준으로 내릴 지 신경쓰지 않을 수 없어, 상황을 본 뒤 인하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인하가 결정된 자동차보험료는 2012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1일부터 모든 신규가입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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