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산업서 30% 비중…선진국보다 높아
B2B거래 가장 많은 913조원 91.3% 차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10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1년 통계청이 전자상거래 통계를 잡기 시작한 지 10여년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특히 전국적인 네트워크망과 결제 인프라 등 IT에 힘입어 전체 산업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육박해 선진국(20%) 보다 빠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연간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전자상거래 총거래액은 사상 최대인 99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2% 늘어난 수치이며, 5년만에 2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연도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2006년 414조원, 2007년 517조원, 2008년 630조원, 2009년 672조원, 2010년 824조원 등이다.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역사는 전국적인 인터넷망이 본격 구축되기 시작한 2001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1년 118조원을 기록한 연간 전자상거래 규모는 2007년 5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0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산업(국방ㆍ금융 등 일부 산업 제외) 매출액 규모는 3400조∼3500조원으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28∼29%에 달한다.

IT강국 답게 전체산업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율도 세계 선두권이라는 게 통계청 측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들도 전자상거래 비율이 20%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며 "금융위기 등 경제상황에 따라 전자상거래 성장 속도도 영향을 받긴 했지만, 지금은 정착 단계로 매년 10% 후반에서 20% 초반 정도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기업간(B2B), 기업ㆍ소비자간(B2C), 기업ㆍ정부간(B2G), 소비자간(C2C)등 전 부문에서 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B2B 전자상거래가 913조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하며 지난해 전체 전자상거래의 91.3%를 차지했다. 또 B2C와 B2G는 전년에 비해 15.7%, 10.6% 각각 성장했고, C2C도 14.8% 성장세를 보였다.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30조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연간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29조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속도는 전년의 22.1%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주요 상품군별 거래액을 보면 의류패션 관련상품이 4조87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 및 예약서비스가 4조5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생활자동차용품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 거래액은 3조440억원, 2조8080억원을 각각 기록했고 음식료품 거래액도 2조1420억원에 달했다.

특히 전년 동기 증가속도에서 음식료품이 30.5%로 가장 앞서 전자상거래가 국민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농수산물(20.4%), 생활자동차용품(18.3%), 여행 및 예약서비스(17.6%)도 생활과 관련된 상품군의 증가세가 높았다.

지난해 4분기 전자상거래 총거래액은 285조704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3.8%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6% 성장했던 2010년 3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부문별로는 B2B 전자상거래가 전년 대비 23.5%, B2G 전자상거래가 35.0%, C2C가 26.0% 각각 증가했다.

4분기 사이버쇼핑 거래액은 7조6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09년 2분기 11.0%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다. 상품군별 거래액은 음식료품과 농수산물이 전년 동기에 비해 35.0%, 20.7% 증가한 반면 소프트웨어(-35.5%), 꽃(-21.0%)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연호기자 dew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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