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터키와 첫 갈탄 화력발전 MOU…블로오션 개척
SK건설이 지금까지 연소 자체가 어려웠던 저칼로리 갈탄을 원료로 하는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세계 최초로 도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발칸반도와 동유럽 일대에 상당량이 분포해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 시장에 대한 싹쓸이 수주도 기대된다.

SK건설은 세계 최고의 발전전문기업들도 포기했던 기술적 난제인 '투판벨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중인 것을 계기로, SK그룹과 터키 국영전력회사인 EUAS가 이 달 초 터키와 20억 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 건설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투판벨리 프로젝트는 동유럽 등에 분포한 갈탄산지를 화력발전소로 바꾸는 것으로, SK건설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년 3월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남동쪽으로 350km 떨어진 투판벨리 지역에 150메가와트(MW)급 화력발전소 3기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현재 공정률은 10% 수준으로 오는 2015년 2월 준공이 목표다. 총 사업비 9억5000만 달러로 회사는 이 프로젝트의 EPC(설계ㆍ구매ㆍ시공)는 물론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석탄화력발전에는 통상 6000kcal/kg 안팎의 열량을 가진 유연탄이 연료로 쓰이지만 반면 투판벨리 화력발전소는 열량이 4분의 1 수준인 1250kcal/kg의 저칼로리 갈탄이 주원료"라며 "게다가 갈탄 전체 성분의 50%가 수분, 25%가 회(Ash)로 구성돼 있어 해외 내노라하는 발전전문업체들도 모두 포기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SK건설은)별도로 고안된 회전설비 내부에 갈탄을 넣은 뒤 서서히 열을 가함으로써 연소시키는 최첨단 발화시스템을 만들고 연료에 많이 섞여 있는 황(S) 성분으로 인한 공해물질 방출을 막기 위한 이중탈황장치도 갖췄다"며 "이 같은 첨단기술 도입으로 발전업계는 (투판벨리 프로젝트를) 세계 화력발전사에 획을 그을 도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1500m 높이 고산지대에 발전소를 지어야 하는 등 여러 열악한 입지요건에서도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향후 건설될 갈탄 화력발전을 싹쓸이 수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심성걸 발전플랜트사업부문장은 "SK건설의 투판벨리 프로젝트의 성공적 진행을 계기로 터키에서 20억 달러 짜리 화력발전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며 "동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 저칼로리 석탄화력발전 시장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교두보로써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 사진설명 : SK건설이 1500m 산악지대인 터키 투판벨리 지역에 세계 최초로 짓고 있는 저칼로리 갈탄 화력발전소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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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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