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우리시대의 가치"라며 "대기업이 시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술과 재정 지원을 통해 동반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과거는 무한경쟁시대고 이긴 사람만 살아남는 시대였지만 지금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잘돼야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을 내서 복지정책과 국가 운영이 가능하다"며 "세계 모든 나라가 외국 기업을 유치하는 등 기업이 잘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요즘 대기업들은 빵과 순대, 떡볶이 등 중소상인이 생계를 위해 하는 업종까지 참여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대기업이 빵을 만들면 잘 만들 수 있겠지만 `잘 만들 수 있으니 우리가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 스스로 문화를 바꾸고 기업윤리를 지키면서 투명경영을 해야 한다"며 "그럴 때 대기업도 세계에 나가 경쟁에서 이길 때 국민의 박수를 받는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한ㆍ미 FTA 폐기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ㆍ미 FTA 재협상 과정에서 정부가 잘못했다고 하는데 자동차 분야의 경우 전체 수출액 590억달러 가운데 220억달러는 수천개 중소기업들이 만드는 자동차 부품"이라며 "이 중소기업들은 3월15일 한ㆍ미 FTA가 발효되면 관세없이 수출하기 때문에 많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ㆍ미 FTA를 통해 위협받고 있는 축산물, 농산물 등 취약분야의 경우 정부 지원을 통해 수출산업,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자력 발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정책에 대해 이 대통령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는 30%를 원자력에 의존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싼 전기료를 유지하고 있지만 원자력을 폐기하면 전기료를 40% 올려야 해 가구당 일년에 86만원 더 부담해야 한다"며 "기름 한방울 안나는 `에너지제로'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이 길(원자력)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름값이 100불을 넘어가면서 세계의 돈이 중동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중동 특수에 대해 큰 기대를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국가들이 건설 뿐만 아니라 방위, 교육, 의료, 주택, IT 등 모든 분야에서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 분야의 국내 기업이 중동에 진출하면 경제위기 탈출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의 경우 70∼80년대 경험 때문에 한국기업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다"며 "특히 건설 분야는 발주량이 매우 많은 만큼 지방 중소 건설업체와 대기업이 컨소시엄을 통해 진출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올해를 `폭력없는 학교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폭력이 없는 학교들은 대부분 예술과 체육을 잘 활용했다"며 "이들 학교의 운영 사례를 다른 학교가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인성교육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학교의 경우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폭력조직에 들어가는 등 외부 폭력조직과 연관된 사례가 있었다"며 "이런 경우에는 경찰이 개입해 학교폭력을 뿌리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