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에도 수주목표 65% 상향 75조원대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을 전년 대비 65%나 높게 잡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해외 진출이 한층 더 공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경영협회(회장 변탁)는 작년 시공능력평가 20위권 전체를 비롯한 50위권 이내에 있는 3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1월 31일까지 작년 경영실적 및 올해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해외 수주 목표 합계가 전년 실적 대비 65.0% 늘어난 75조713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반면 올해 국내수주 목표치 합계는 89조1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협회 관계자는 "중동지역 정세불안에도 불구하고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수주 성장세를 나타내는 등 위기대응능력이 향상됐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수주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작년 말 대형 건설사들의 국내외 총수주액 중 해외수주 비중이 38.0%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는 45.9%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해외수주비중 확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비중 확대 추세는 올해 실적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회원사들의 전체 수주 총액과 국내 수주는 전년 대비 각각 1.9%와 4.0%의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해외건설 수주는 1.7%의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부문에서도 국내 매출의 경우 신규 주택수주에서 극심한 침체를 보인 주택매출이 16.4%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전체 -4.0%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해외공사에서는 39.6%의 매출신장을 기록해 총액에서도 플러스 성장률(5.3%)을 기록할 수 있었다.

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시점인 2008년을 제외하고 최근 3개년간 국내건설시장 전체 규모의 성장 추이에 비해 대형사들의 국내 건설수주 규모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국내건설시장 전체 규모는 전년대비 7.2% 성장한데 비해, 한국건설경영협회 소속 31개사의 국내수주 규모는 오히려 전년대비 4.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사들은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중점을 둬 작년 국내 기업의 전체 해외수주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사의 해외수주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31개 회원사의 정규직 총 인원은 5만2897명으로 1사 평균 170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현장 인력은 전년 대비 6.4% 감소했으나 해외현장과 본사인력은 각각 33.6%, 17.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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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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