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등 3명 사임… '윤리경영' 제도적 장치 마련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을 비롯해 오용일 부회장, 박명석 대한화섬 대표이사 사장 등 그룹내 회장단 3명이 사임했다. 국내 최대 케이블업체인 티브로드에도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태광그룹은 "이호진 회장, 오용일부회장 등 회장단이 그룹 문제로 재판을 받는 등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물의를 빚은 데 책임을 지고 지난 9일 회장 및 부회장 직을 포함한 일체의 지위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태광산업 및 대한화섬 대표이사를 포함, 티브로드홀딩스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임원, 그룹내 모든 법적 지위는 물론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오 부회장도 그룹 부회장은 물론 태광산업 및 티브로드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상장사인 대한화섬 박명석 대표이사 사장도 같은 이유로 사임했다. 태광그룹내 핵심 경영진 퇴진으로 태광 계열 케이블TV 업체인 티브로드는 오용일 부회장과 이상윤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에서 이상윤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된다.

그러나 티브로드측은 "회장단 사임이 경영상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호진 회장이 개인적으로 티브로드의 소액의 개인 지분만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태광그룹은 회장단 사임을 계기로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태광 그룹 관계자는 "경영진 사임에 건강상의 문제도 함께 겹친 것이라 복귀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무자료 거래와 회계 부정처리, 임금 허위 지급 등을 통해 회사돈 400여 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월 구속 기소돼 최근 검찰로부터 징역 7년과 벌금 70억원을 구형받은 바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j@

◇ 사진설명 :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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