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규모가 지난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 3사 모두 매출의 20% 이상을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한 만큼, 단말기 보조금 등에 대한 실태조사 및 제재를 강화할 움직임이다.

9일 방통위가 주요 통신사업자의 2011년 마케팅 및 투자비 집행실적으로 집계한 결과, 전체 마케팅비는 2010년 보다 6073억원이 줄어든 6조918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실적은 2010년 대비 20% 증가한 1조2716억원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이통부문에서 SKT가 2조9240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투자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이어 KT, LG유플러스가 뒤를 이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 2010년 대비 1923억원이나 줄어든 9315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방통위는 "줄어든 마케팅비 6000억원 규모가 투자재원으로 활용됐다"면서 "3G 용량증설과 LTE(롱텀에볼루션) 품질향상을 위한 투자로 집행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방통위는 이통사간 갤럭시S2, 아이폰4S, LTE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마케팅 규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동통신 부문의 경우, KT가 전체 매출액 대비 24.4%를 마케팅비로 지출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고, 이어 LG유플러스(22.8%), SKT(21.7%)도 마케팅 가이드라인인 2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월별 마케팅비 지출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위법한 마케팅 경쟁은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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