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 카드사와 독점계약 수수료율 파격 혜택…타 카드는 사용 못해
'1국가 1카드사' 원칙을 적용하는 코스트코의 영업행태에 비난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코스트코코리아의 제휴사인 삼성카드에 대한 시선 역시 곱지 않다. 영세상인에게는 1.8%라는 높은 수수료율을 부과하면서 코스트코코리아에 대해서는 0.7%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소상공인연합회는 높은 신용카드 수수료를 받는 재벌가 카드사와의 계약해지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넘어선 코스트코코리아는 회원제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삼성카드외 제휴, 낮은 수수료 혜택을 누리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1국가 1카드사'원칙 때문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코스트코와 제휴를 맺으려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2000년부터 코스트코코리아와 독점 제휴카드를 발급하면서 0.7%라는 파격적인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대형할인점이나 주유소 등과 계약할 때 체결하는 수수료율인 1.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에게 받기로 한 1.8%의 수수료율보다는 1%포인트 이상 낮다. 삼성카드는 이같은 제휴를 통해 지난해에만 140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코스트코코리아가 신용카드사 재 선정 당시 삼성카드는 물론 신한카드와 현대카드 등 국내 내로라 하는 카드사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걸고 입찰에 참여했다. 코스트코는 최종 입찰 계약에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두 곳을 선정했고, 이중 삼성카드를 최종 제휴사로 선택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A 카드사는 수수료율을 백지 위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든 카드사들도 턱없이 낮은 수수료율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의 수수료율이 0.7%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독특한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매출이 커지면 수수료율을 깎아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공정거래 위반 행위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승재 소상인연합회 "금융당국은 수수료율 체계를 정량화하는 등 효율적인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 사진설명 : 코스트코에서는 제휴사 삼성카드만 사용이 가능하다. 코스트코의 '1국가 1카드사'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양평동 코스트코에서 시민들이 삼성카드를 신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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