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가속 160㎞ 가뿐히… 스포츠카 탄 듯
1972년 출시. 39년 간 160개국 2000만대 이상 누계 판매대수. 혼다의 수출 효자모델 시빅의 프로필이다. 혼다코리아가 작년 말부터 국내 출시를 시작한 2012년 형 9세대 올 뉴 시빅은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외부는 '올 뉴'라고까지 붙이기는 좀 애매하게 기존 시빅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하지만 뒷면은 혼다의 중형 세단 어코드와 비슷하게 바꿨으며 전체적인 느낌은 동급 대비 중형 세단에 가까웠다.

내장은 심플했다. 단 전면 디스플레이는 프리우스와 유사하게 2단으로 구성된 계기판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센터페시아 등 조작버튼 배치도 직관적으로 한 눈에 다룰 수 있을 정도로 간결했다.

주행성능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차는 1.8리터 가솔린 모델과 1.5리터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 두 모델 다 직렬 4기통 SOHC i-VTEC엔진이 사용됐는데 최대출력은 가솔린의 경우 최고출력 142마력(6500rpm)에 최대 토크 17.7kg.m/4300rpm의 성능을 자랑한다.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91마력(5500rpm), 최대토크 13.5kg.m/2800rpm이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최고출력 17킬로와트의 DC브러쉬리드 모터가 장착됐다. 두 차 모두 전륜구동식으로 공인연비는 각각 리터 당 14.5km(가솔린)과 24.7km(하이브리드)다.

이 중 직접 운전해 본 차는 가솔린 모델이었다. 저속에서의 주행은 흠 잡을 곳이 없었다. 엑셀레이터 반응도 빠르고 변속도 부드럽게 이뤄져 속도를 높이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약 1분 간 시속 160km로 속도를 끌어올렸지만 차의 반응은 '더 밟아봐'라고 말하듯 여유가 있었다. 순간가속을 했을 때는 굉음이 들리긴 했지만 차는 마치 스포츠카처럼 즉각적으로 속도를 높였다. 코너링에서도 바닥에 바짝 밀착해 부드럽게 넘어가는 안정감이 있었다. 승차감도 만족스러웠다. 그렇지만 고속 주행 시 소음이 다소 크다는 것과 사이드미러와 헤드라이트가 시동을 껐을 때 자동으로 접히거나 꺼지지 않아 일일이 만져야 한다는 불편함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 연료절약형 이콘(ECON)모드와 일반주행 모드, 고속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지만 실제 운전할 때의 느낌은 그리 큰 차이가 없었다. 자동차 전용도로와 일반도로에서 무난한 수준으로 운전해 각각 연비를 측정해 본 결과 모드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각각 대략 리터당 9~13km 정도로 공인연비에는 다소 못 미쳤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의 경우 LX형 2690만원, EX형 2790만원, 하이브리드는 36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색상은 화이트, 실버, 블랙, 메탈, 티타늄 총5가지로 판매된다.

박정일기자 comja7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정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