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중심으로 추진…지경부는 표준화 총괄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간 중복 투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NFC(근거리무선통신) 모바일카드 시범사업이 일원화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경부 기술표준원은 그동안 개발 중인 모바일카드 표준과 맞물려 진행키로 했던 시범사업을 사실상 중단키로 했다.

모바일카드 표준화작업을 하고 있는 지경부 산하 기술표준원과 방통위는 지난해 각각의 시범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었다. 모바일 결제 사업 확산을 위해 지경부와 방통위가 각기 다른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대립각을 세우며 주도권 싸움을 벌인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방통위가 명동지역에 NFC 모바일카드 시범사업을 선보였지만,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두 부처간 갈등은 여러 곳에서 감지됐었다.

방통위가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하자, 기표원도 표준화 제정과 함께 별도의 모바일카드 시범사업을 내부적으로 추진했다. 다만 정부부처간 갈등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표준화 제정 후 시범사업을 통해 민간차원에서 보급을 확산하겠다는 취지라고 기표원측은 강조했었다.

지난해 기표원은 연 10억원 규모의 지경부 과제를 통해 모바일카드 시범사업 관련 예산까지 일부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통위가 이미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시범사업을 펼치는 것에 대해 중복투자 논란이 제기됐다. 여기에 국무총리실이 방통위와 지경부간 중복사업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역할 배분 중재자로 나서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 최근 기표원은 NFC 기반 모바일카드 시범사업 추진을 사실상 중단했다. 민간 차원의 시범사업을 방통위로 일원화하겠다는 취지다.

기표원 관계자는 "시범사업도 그 성격이 다른 것인데, 마치 양 부처가 대립하는 모양새가 된 꼴"이라며 "방통위가 시범사업을 잘 하고 있는 만큼, 일원화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시범사업 주체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양 부처간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기표원 관계자는 "부처간 효율적인 역할 분담으로 민간 사업자들이 시장에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부처간 많은 것들을 서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범사업의 일원화로 민간 차원의 사업은 방통위가, 표준화 및 특허작업은 기술표준원에서 총괄하게 된다.

길재식기자 osolgil@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