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값 폭락에도 쇠고기값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들이 폭리를 취하는 유통구조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한국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용역을 받아 지난 7일부터 1주일간 한우 도매가격과 서울 및 광역시 등 11개 지역 511개 육류 유통점 및 130개 쇠고기 취급 음식점의 소비자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한우 소비자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롯데백화점과 홈플러스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롯데ㆍ신세계ㆍ현대 등 상위 3대 백화점 중 상위 3개 등급의 평균 소비자가격이 가장 비싼 백화점은 롯데백화점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중 롯데의 3개 등급 평균 가격이 1만1058원으로 가장 비쌌고 신세계는 1만58원, 현대는 9657원이었다.

또 대형할인점 중 상위 3개 등급의 평균 소비자가격이 가장 비싼 대형할인점은 홈플러스였다. 홈플러스 한우고기 100g당 9167원으로서 하나로클럽에 비해 2282원 비쌌다. 4대 대형 할인점은 홈플러스(9167원), 롯데마트(7923원), 이마트(6971원), 하나로클럽(6885원) 순으로 3개 등급 평균가격이 매겨졌다.

횡성한우 한 마리 값을 기준으로 따져봤더니 유통수익은 지난 2009년 37.5%, 2010년 40.9%, 2011년 42.3%로 매년 높아졌다. 도매단계 수익이 같은 기간 3.1%, 3.3%, 3.8%인데 반해 소매단계 수익은 34.4%, 37.6%, 38.5%로 수익증가 폭이 더 커졌다.

소비자연맹은 "1년 전과 비교해 유통비용의 증가가 거의 없음에도 소매 수익 비중이 늘어난 것은 판매업자의 이윤증가로 봐야 한다"면서 "백화점과 대형할인점ㆍSSMㆍ전문음식점 등 사업자들은 도매가격 하락을 반영해 판매가격을 조속히 내리고, 정부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홈플러스는 반박자료를 통해 "홈플러스는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한우 2등급 가격을 40% 가량 할인해 전국 최저가격 수준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면서 "해당 조사기간(7∼13일)에는 2등급 한우 행사에 주력했기 때문에, 1등급 할인행사를 진행하지 못했을 뿐 폭리를 취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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