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댄싱퀸' 주인공 엄정화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 촬영 당시, 엄정화(43ㆍ사진)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그런 얘기 어때요? 지루하게 살던 주부가 하루 아침에 댄스가수가 되는 거?" 엄정화는 "그거 제가 해야 하잖아요"하며 기뻐했다.
시나리오는 그렇게 댄스가수 주부 이야기에 서울 시장 후보 남편 얘기를 끌어들여 차츰 골격을 만들어 갔다. 엄정화를 모델로 삼고 시작한 이야기 '댄싱퀸'(이석훈 감독ㆍ19일 개봉)은 그래서 엄정화를 위한 일종의 헌정(?) 영화로 세상에 나왔다.
"제가 처음 본 영화가 '사운드 오브 뮤직'이었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가슴이 뛰고, 행복해지고 그랬어요. 영화와 노래가 같이 있을 수 있구나 하며 기분 좋은 충격을 받았죠. 이 영화가 뮤지컬 영화는 아니지만, 노래도 할 수 있고 연기도 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얻은 영화여서 무척 즐거웠어요."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엄정화는 "촬영 장면 모두가 재미의 연속이었다"고 웃었다.
"'싱글즈' 촬영할 때만큼 재미있었어요. 황정민씨가 진짜 남편 같았다니까요, 호호."
엄정화는 대학 시절, '신촌 마돈나'로 불리며 나이트클럽에서 잘 나가는 '댄싱퀸'이었으나 결혼 후 연예인의 꿈을 접고 에어로빅 강사로 남편 황정민을 내조하는 정화 역을 맡았다.
아이를 낳고 세월이 흐르면서 잊었던 꿈을 되살리며 가수 도전에 나서는 '당찬' 주부다. 주부라는 굴레와 인간의 자유 속에서 그는 야누스적인 삶을 꿈꾸기로 작정한다. 그는 영화에서처럼 실제도 자신의 꿈을 위해 이중적 삶을 포기하지 않을까.
"영화에 이런 대사가 있어요. '아빠가 시장이 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시장 부인이 되는 게 문제다'. 정화는 결국 구속이 아닌 자유를 선택하겠다는 의미겠지요. 실제 저도 '신촌 마돈나'의 삶을 따를 거예요. 제 모습을 가리고 산다는 건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어려운 일이에요."
그는 이 영화에서 남편의 연설 중 '가족은 꿈을 위해 같이 걸어가야 하는 존재'라는 말을 가장 의미심장하게 들었다고 했다.
"꿈은 희생당하는 게 아니라,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가족이 응원하는 거잖아요. 이 영화가 보여주는 그런 메시지에 주목했어요. 나이 때문에, 상황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자신을 일깨워서 '인생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모두들 이중적인 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엄정화는 영화에서 다른 멤버들과 함께 '성인돌'로 데뷔하기 위해 연습도 하고 무대에도 선다. 성인돌이 되기 위해 멤버들과 두 달간 혹독하게 연습하면서 가진 소회는 '재미없음'이었다. "그룹으로 해보니까, 솔직히 재미는 없었어요. 역시 전 솔로 체질인가 봐요, 호호. 솔로로 무대에 설 땐 늘 혼자 모든 걸 다 했는데, 그룹으로 하니까 뒤로 빠지기도 하고…."
엄정화는 자신을 실제 롤 모델로 삼는 이효리 앞에서 오디션 참가자로 심사도 받는데 "기분이 짜릿했다"며 배시시 웃었다.
노래와 춤을 한껏 소화하며 즐거움을 만끽했기 때문이었을까. "오랜만에 무대에서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하니 음악에 대한 욕심이 솟구쳤어요.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과 음반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콘서트도 2000년 이후 한번도 못했는데, 촬영 끝내고 나니 하고 싶은 욕구가 꿈틀거리기도 해요. 제 음악 팬들과 함께 다시 한번 즐기고 싶어요."
문화일보=글=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 촬영 당시, 엄정화(43ㆍ사진)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그런 얘기 어때요? 지루하게 살던 주부가 하루 아침에 댄스가수가 되는 거?" 엄정화는 "그거 제가 해야 하잖아요"하며 기뻐했다.
시나리오는 그렇게 댄스가수 주부 이야기에 서울 시장 후보 남편 얘기를 끌어들여 차츰 골격을 만들어 갔다. 엄정화를 모델로 삼고 시작한 이야기 '댄싱퀸'(이석훈 감독ㆍ19일 개봉)은 그래서 엄정화를 위한 일종의 헌정(?) 영화로 세상에 나왔다.
"제가 처음 본 영화가 '사운드 오브 뮤직'이었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가슴이 뛰고, 행복해지고 그랬어요. 영화와 노래가 같이 있을 수 있구나 하며 기분 좋은 충격을 받았죠. 이 영화가 뮤지컬 영화는 아니지만, 노래도 할 수 있고 연기도 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얻은 영화여서 무척 즐거웠어요."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엄정화는 "촬영 장면 모두가 재미의 연속이었다"고 웃었다.
"'싱글즈' 촬영할 때만큼 재미있었어요. 황정민씨가 진짜 남편 같았다니까요, 호호."
엄정화는 대학 시절, '신촌 마돈나'로 불리며 나이트클럽에서 잘 나가는 '댄싱퀸'이었으나 결혼 후 연예인의 꿈을 접고 에어로빅 강사로 남편 황정민을 내조하는 정화 역을 맡았다.
아이를 낳고 세월이 흐르면서 잊었던 꿈을 되살리며 가수 도전에 나서는 '당찬' 주부다. 주부라는 굴레와 인간의 자유 속에서 그는 야누스적인 삶을 꿈꾸기로 작정한다. 그는 영화에서처럼 실제도 자신의 꿈을 위해 이중적 삶을 포기하지 않을까.
"영화에 이런 대사가 있어요. '아빠가 시장이 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시장 부인이 되는 게 문제다'. 정화는 결국 구속이 아닌 자유를 선택하겠다는 의미겠지요. 실제 저도 '신촌 마돈나'의 삶을 따를 거예요. 제 모습을 가리고 산다는 건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어려운 일이에요."
그는 이 영화에서 남편의 연설 중 '가족은 꿈을 위해 같이 걸어가야 하는 존재'라는 말을 가장 의미심장하게 들었다고 했다.
"꿈은 희생당하는 게 아니라,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가족이 응원하는 거잖아요. 이 영화가 보여주는 그런 메시지에 주목했어요. 나이 때문에, 상황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자신을 일깨워서 '인생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모두들 이중적인 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엄정화는 영화에서 다른 멤버들과 함께 '성인돌'로 데뷔하기 위해 연습도 하고 무대에도 선다. 성인돌이 되기 위해 멤버들과 두 달간 혹독하게 연습하면서 가진 소회는 '재미없음'이었다. "그룹으로 해보니까, 솔직히 재미는 없었어요. 역시 전 솔로 체질인가 봐요, 호호. 솔로로 무대에 설 땐 늘 혼자 모든 걸 다 했는데, 그룹으로 하니까 뒤로 빠지기도 하고…."
엄정화는 자신을 실제 롤 모델로 삼는 이효리 앞에서 오디션 참가자로 심사도 받는데 "기분이 짜릿했다"며 배시시 웃었다.
노래와 춤을 한껏 소화하며 즐거움을 만끽했기 때문이었을까. "오랜만에 무대에서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하니 음악에 대한 욕심이 솟구쳤어요.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과 음반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콘서트도 2000년 이후 한번도 못했는데, 촬영 끝내고 나니 하고 싶은 욕구가 꿈틀거리기도 해요. 제 음악 팬들과 함께 다시 한번 즐기고 싶어요."
문화일보=글=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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