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어묵이 어묵의 본산 일본에 수출돼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어묵제조업체인 삼진식품은 "지난해 11월 일본 유통업체에 어묵 800박스(4천만원 어치)를 수출한데 이어 이 유통업체 쪽에서 추가로 어묵 800박스를 수출용으로 준비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삼진식품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 있는 유통업자에게 어묵 800박스를 수출했다. 일본 교민을 상대로 한 어묵 수출은 가끔 있었지만 일본인을 타깃으로 어묵이 수출된 것은 처음이다.

어묵의 본산인 일본에 부산어묵을 수출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일본유통업자 1명과 우리나라 유통업자 2명이 장림동에 있는 어묵공장을 찾아왔다. 공장을 둘러보고 제조공정과 재료를 꼼꼼히 살폈고 어묵 맛을 본 뒤 `일본에서도 통하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까다로운 일본인 입맛에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다. 어묵 맛을 결정짓는 생선 함유 비율을 80% 이상으로 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화학 조미료나 방부제는 일절 쓰지 말 것과 나트륨 함유량도 줄여 어묵을 만들어 달라고 일본 유통업자는 요구했다.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한 달여만에 부산어묵이 일본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에 선보였다. 매출이 꾸준해 최근 추가로 수출할 어묵을 준비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부산 영도구 봉래동과 사하구 장림동에 공장은 둔 삼진식품은 우리나라에서 가 장 오래된 어묵제조업체로 꼽힌다. 현재 박종수 사장의 부친이 1953년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 입구에 설립했고 박 사장이 국내 최초로 장림동에 자동화 생산시설을 갖춘 공장을 세운 이후 60년 가까이 어묵제조에만 매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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