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장례지도사가 의전 책임
상품계약 후 2주내 철회 가능
초기 자본금 규모 클수록 안전
해지위약금 많으면 가입자제를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상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입증하듯 대기업과 은행, 보험사들도 상조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업체의 부실 서비스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선불식 할부거래제도를 도입해 관련 규정을 강화하는 한편, 해약환급 기준을 세우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상조 상품.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 걸까요.
◇상조시장의 급성장=우리가 알고 있는 상조 서비스나 상조 보험은 관혼상제를 마을 사람들과 친인척들이 품앗이 형태로 상부상조 해온 것에서 유래합니다. 현대에는 인구가 도시로 몰리고 핵가족화로 가족 구성원이 줄어들면서 전통적인 형태의 상부상조의 개념이 퇴색되었습니다. 특히 장례의 경우, 미처 준비하기 전에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위해 상조전문회사에서 장례서비스 대행을 상품으로 개발한 것이 상조 상품입니다. 상조 상품에 가입하면 사망 시 전문 장례지도사와 도우미가 현장에 나가 장례 상담과 의전을 책임지며 관, 수의, 상복 등을 포함해 상ㆍ장례용품을 제공합니다.
지난 1982년 부산에서 처음 도입된 상조 서비스는 2011년 10월 말 기준으로 약 300개 업체, 약 355만명 회원을 가진 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상조 시장 규모를 현재 약 7조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100세 시대가 도래하여 노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1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견기업 진출로 상조시장에 새 바람=최근 1∼2년 사이에 여러 기업들이 상조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자금력과 조직력을 갖춘 중견기업들의 상조시장 진출이 눈에 띕니다. 기존 상조회사들의 부실경영으로 상조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믿을만한 회사들의 상조시장 진입을 소비자들은 반기고 있다는 평입니다.
일례로 빨간펜, 구몬학습 등 학습지와 웰스정수기로 알려진 교원그룹을 들 수 있습니다. 교원그룹은 2010년에 상조 전문회사 교원라이프를 설립하고 2011년 1월 '물망초'라는 상조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자산 1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력과 26년 간 축적한 고객신뢰도를 자산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대명콘도로 유명한 대명그룹도 2010년 말 '대명라이프웨이'라는 상조회사를 설립하고 상조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더케이라이프가 2009년 말 론칭한 '예다함'도 500억원 규모의 자본금과 고품질 서비스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상조업체를 규제하는 법이 강화되고 믿을만한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상조업계의 질서가 재편되고 업계 전반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상조서비스 가입시 주의사항=그러나 상조시장이 급격한 성장에 따른 폐해도 있습니다. 2000년 50여 개 불과했던 상조회사는 사업자등록증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실한 영세업체가 늘어나고 업체의 방만한 경영으로 소비자 피해가 많아지자, 정부는 지난해 관련법을 바꾸어 상조회사 설립요건을 자본금 5000만원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크게 높였습니다. 또 상조업을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 금융기관에 고객 회비의 50% 예치를 의무화하는 등의 규제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법적 기준이 강화되기는 했지만 해결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최근 들어 비교적 큰 상조회사와 영세한 업체가 인수합병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회원 이관이나 납입금 환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 또 가입할 때 서비스 내역을 소비자에게 정확히 안내하지 않고 장례시 추가 비용을 과도하게 청구하거나 서비스와 장례물품의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치는 사례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입하려는 상조회사의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 여부, 재무정보, 계약서와 서비스 내용 등을 자세하게 따져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조업은 부실경영으로 회사가 도산할 경우 가입자를 보호할 안전장치가 미흡하다는 면에서 가입하고자 하는 회사의 재무정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300여개 상조업체 중 167개 업체가 자산보다 부채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부채초과 현상은 상조업 특성상 고객불입금의 회계처리 방식에 기인한 측면으로도 해석됩니다. 상조회사는 선불식으로 받은 고객납입금에 모집수당 등 비용을 뺀 금액을 우선 부채로 처리하고, 당기 상조상품 매출은 미래 상조회원의 장례 발생 시점에 수익으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상조업체의 재무안정성은 외관상 부채비율 외에 기존계약의 지속적 유지, 신규고객 유치를 통한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 당기 장례행사 실적의 증가, 사업비 절감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입니다.
심화영기자 dorothy@
도움말=교원라이프
상품계약 후 2주내 철회 가능
초기 자본금 규모 클수록 안전
해지위약금 많으면 가입자제를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상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입증하듯 대기업과 은행, 보험사들도 상조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업체의 부실 서비스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선불식 할부거래제도를 도입해 관련 규정을 강화하는 한편, 해약환급 기준을 세우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상조 상품.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 걸까요.
◇상조시장의 급성장=우리가 알고 있는 상조 서비스나 상조 보험은 관혼상제를 마을 사람들과 친인척들이 품앗이 형태로 상부상조 해온 것에서 유래합니다. 현대에는 인구가 도시로 몰리고 핵가족화로 가족 구성원이 줄어들면서 전통적인 형태의 상부상조의 개념이 퇴색되었습니다. 특히 장례의 경우, 미처 준비하기 전에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위해 상조전문회사에서 장례서비스 대행을 상품으로 개발한 것이 상조 상품입니다. 상조 상품에 가입하면 사망 시 전문 장례지도사와 도우미가 현장에 나가 장례 상담과 의전을 책임지며 관, 수의, 상복 등을 포함해 상ㆍ장례용품을 제공합니다.
지난 1982년 부산에서 처음 도입된 상조 서비스는 2011년 10월 말 기준으로 약 300개 업체, 약 355만명 회원을 가진 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상조 시장 규모를 현재 약 7조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100세 시대가 도래하여 노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1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빨간펜, 구몬학습 등 학습지와 웰스정수기로 알려진 교원그룹을 들 수 있습니다. 교원그룹은 2010년에 상조 전문회사 교원라이프를 설립하고 2011년 1월 '물망초'라는 상조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자산 1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력과 26년 간 축적한 고객신뢰도를 자산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대명콘도로 유명한 대명그룹도 2010년 말 '대명라이프웨이'라는 상조회사를 설립하고 상조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더케이라이프가 2009년 말 론칭한 '예다함'도 500억원 규모의 자본금과 고품질 서비스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상조업체를 규제하는 법이 강화되고 믿을만한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상조업계의 질서가 재편되고 업계 전반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상조서비스 가입시 주의사항=그러나 상조시장이 급격한 성장에 따른 폐해도 있습니다. 2000년 50여 개 불과했던 상조회사는 사업자등록증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실한 영세업체가 늘어나고 업체의 방만한 경영으로 소비자 피해가 많아지자, 정부는 지난해 관련법을 바꾸어 상조회사 설립요건을 자본금 5000만원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크게 높였습니다. 또 상조업을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 금융기관에 고객 회비의 50% 예치를 의무화하는 등의 규제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법적 기준이 강화되기는 했지만 해결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최근 들어 비교적 큰 상조회사와 영세한 업체가 인수합병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회원 이관이나 납입금 환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 또 가입할 때 서비스 내역을 소비자에게 정확히 안내하지 않고 장례시 추가 비용을 과도하게 청구하거나 서비스와 장례물품의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치는 사례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입하려는 상조회사의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 여부, 재무정보, 계약서와 서비스 내용 등을 자세하게 따져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조업은 부실경영으로 회사가 도산할 경우 가입자를 보호할 안전장치가 미흡하다는 면에서 가입하고자 하는 회사의 재무정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300여개 상조업체 중 167개 업체가 자산보다 부채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부채초과 현상은 상조업 특성상 고객불입금의 회계처리 방식에 기인한 측면으로도 해석됩니다. 상조회사는 선불식으로 받은 고객납입금에 모집수당 등 비용을 뺀 금액을 우선 부채로 처리하고, 당기 상조상품 매출은 미래 상조회원의 장례 발생 시점에 수익으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상조업체의 재무안정성은 외관상 부채비율 외에 기존계약의 지속적 유지, 신규고객 유치를 통한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 당기 장례행사 실적의 증가, 사업비 절감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입니다.
심화영기자 dorothy@
도움말=교원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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