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관ㆍ주무관ㆍ국과장 등 전 직급 대표 나와
지식경제부의 이색 시무식이 화제다.

장관이 혼자 연단에서 연설하고 끝나는 틀에 박힌 시무식이 아니라, 실무관ㆍ주무관부터 국ㆍ과장, 차관 등 전 직급 대표가 릴레이로 신년사를 하는 파격을 선보인 것.

2일 오후 2시 과천 정부청사 지경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2년 시무식에 가장 먼저 올라 신년사를 밝힌 사람은 홍석우 장관이 아니라 김명순 반도체디스플레이과 실무관(기능직)이었다.

이어 박경숙 전략물자관리팀 주무관, 김동환 소프트웨어융합과 사무관, 손호영 경제자유기획단 서기관, 이승연 기술표준원 과장, 송유종 에너지절약추진단장(국장급), 김경원 산업경제실장, 조석 2차관, 윤상직 1차관 등 말단 직원부터 순차적으로 연단에 올라 각자 신년사를 밝혔다.

이들의 신년사는 "결혼해 애국하겠다"부터 "현실에 충실하자", "소통과 공감으로 모두가 신바람나게 일하자", "부자돼라" 등 딱딱한 신년 명언이 아니라 따뜻하고 격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지경부는 지난해 종무식에서도 직급별로 한명씩 나와 해를 마무리하는 인사말을 하는 이색 종무식을 치렀다. 이같은 딱딱한 공무원 사회에 파격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은 홍 장관이 평소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중시하는 것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홍 장관은 지난해 11월 취임식에서도 연단을 나눠 장관이 취임사를 읊는 형식을 타파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공무원의 창의적 혁신과 소통을 강조해왔다.

이날 시무식에서 홍 장관은 "지경부 직원 모두가 장관이고 주인이라 생각하고, 소통하면서 업무를 수행해달라"며 "앞으로 우리 직원들을 장관 대신 연설시켜도 모두가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무역 1조달러 달성은 각 언론 매체에서도 10대 뉴스로 꼽을 정도였다"며 "올해 경제여건이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무역 1조달러와 수출 5000억달러가 뒷걸음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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