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새해 경제 분야 국정 목표를 서민생활 안정에 뒀다"며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를 3%대 초반에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성장도 중요하지만 물가에 역점을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주거와 일자리, 저출산 문제 등에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먼저 이 대통령은 지난해 큰 폭으로 올랐던 전ㆍ월세 가격 관련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킬 것"이라며 "특히 집 떠나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새 학기 시작 전에 대학 주변에 대학생용 임대주택 1만호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확충을 위해 대규모 재원을 투입하는 계획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 예산을 `일자리 예산'으로 짜고 10조원이 넘는 돈을 일자리 확충에 투입할 것"이라며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해 재정, 금융, 조달, 공정거래 등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일자리에 대한 시각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일류대학을 나와야 대우를 받을 수 있었지만 `학력'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열린 고용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젠 바뀌어야 하고 IT 시대에선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취업 희망자 가운데 80% 이상이 취업에 성공한 마이스터고 사례를 언급하며 "올해부터 당장 공공기관 신규채용 20%를 고교졸업자로 뽑고 더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선취업-후진학' 제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청년실업 관련해서 "청년실업은 당사자는 물론 가족 모두의 고통으로 최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국정과제"라며 "올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7만개 이상 만들고 공공부문 신규 채용도 1만4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들이 1인 창업에 도전하는 것은 개인의 성공을 넘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청년들을 위해 5000억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비정규직 문제와 저출산ㆍ고령화 문제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일을 하면서 불합리하게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며 "공공부문부터 솔선해서 기간제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고 올해부터 저임금 근로자 212만명에게 사회 보험료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저출산ㆍ고령화 문제는 우리 미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만 다섯 살 어린이를 둔 모든 가정에 보육비와 교육비를 지원하는 `만5세 누리과정'을 내년부터 네 살, 세 살 어린이도 지원하고 두 살 이하 아기를 둔 모든 부모는 올 해부터 누구나 보육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잠재력을 좌우할 분야로 IT를 포함한 과학기술을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려울 것 같지만 단기적인 대비 못지 않게 길게 보고 성장잠재력을 키워나가는 일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낼 IT를 포함한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 분위기 조성을 위해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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