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과 공동연구실 개소…생검ㆍ중재로봇 등 R&D 박차
현대중공업이 2016년 이전에 수술로봇 분야 세계 1위에 올라서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이달 중 수술로봇 공동연구실을 개소하고 생검(biopsy)로봇, 중재(intervention)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수술로봇 개발에 나선다.

1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은 1월 병원 내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제2연구동 7층에 `서울아산병원-현대중공업 의료기기 및 수술로봇 공동연구실'을 개소한다.

또 연구실은 같은 층에 대형 동물 사육장과 수술장을 갖춘 국내 최초의 `원스톱(One-Stop)' 수술로봇 전임상 센터를 갖출 예정이다. 돼지를 통한 전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서울아산병원은 수술로봇 분야 `세계 1등(World first)'전략도 세웠다. 양측은 향후 5년 내에 수술로봇 상품화를 통해 세계 시장을 석권한다는 목표다. 수술로봇 시장은 미국의 인튜이티브 서지컬사의 복강경 수술 로봇 `다빈치'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제품이 없는 상황이다.

양측은 지난 10월31일 의료용 로봇 및 의료기기 공동연구를 주 내용으로 하는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의료용 로봇은 로봇 산업 중에서도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분야로 꼽힌다. 다빈치의 한대 가격만 수십억원에 달하며, 다빈치를 이용한 로봇 수술 시 들어가는 전용 재료비만 수백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양측은 최근 정형외과 수술분야와 ENT(이비인후과) 수술분야는 이미 연구개발(R&D)에 착수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검로봇과 중재로봇 R&D에 들어간다. 경기 용인의 현대중공업 마북리연구소 로봇개발실 연구 인력 일부가 공동연구실에 상주하게 된다.

생검로봇은 생체에서 조직의 일부를 채취하는 역할을 하는 로봇이다. 로봇을 통해 정확한 위치 선정이 가능해져 환자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또 중재시술이 최근 수술의 큰 추세로 자리잡아 감에 따라 양측은 중재로봇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재시술은 내과와 외과를 넘나들며 중재한다는 뜻으로 영상장비를 이용해 칼 없이 최소 침습을 통해 전통 수술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바늘, 카테터(가는 관) 등이 삽입되는 정확한 위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실 내에 실시간 엑스레이 촬영이 필요하다. 로보틱 기술을 이용해 이같은 위치를 미리 프로그램화하고 `가상 벽(Virtual Wall)'을 만들면 의사의 수술도구가 예정된 곳과 다른 장기나 혈관 등에 근접했을 때 원격으로 `포스 피드백(force feedback)' 시스템이 작동함으로써 제대로된 위치를 잡아준다.

서울아산병원 김남국 교수는 "이같은 로봇이 결국 수술의 안전성을 극단적으로 향상시켜 줄 수 있다"며 "또한 방사선 영상 장비 가동의 최소화로 환자와 의사의 방사선 피폭량도 대폭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연호기자 dew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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