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없이 보험계약
■ 2012 디지털경제 핫이슈 - 보험

올해 주목해야 할 보험업계의 변화는 최신 IT를 등에 업고 보험 서비스가 더욱 '스마트'해진다는 점이다. 보험업계는 그동안 타 금융권에 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데 다소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태블릿PC, 슬레이트PC 등 최신 기기가 고객의 생활 깊숙이 스며들면서, 보험업계도 이에 맞는 고객 소구점을 찾기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자서명 서비스다. 전자서명은 기존 상품설명서, 청약서 등 종이문서에 자필로 서명해야 했던 것 대신 태블릿PC 등을 통해 보험 계약에 필요한 서명을 하는 것이다.

종이문서 없이 전자기기를 통해 상품 설명부터 보험계약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져 보험 계약 체결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가 보험계약 시 전자서명을 통한 확인을 허용하는 시행령을 입법예고 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험사들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한화손해보험은 태블릿PC 위에 직접 서명하는 방식의 전자서명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화재, 흥국화재, 메리츠화재, 삼성생명, 신한생명 등도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직 준비에 나서지 않은 일부 보험사들도 올해 IT 예산 중 전자서명 관련 부분을 책정해 서비스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경쟁력을 확보하는데도 IT 활용이 더욱 활발해진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하반기 보상직원과 영업관리자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해 상품을 설명하는 자료 등으로 활용 중이다. 현대해상도 보상직원이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에서 합의금까지 지급해주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대한생명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내 교육에도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 보험사들이 보험상품 소개, 보험료 조회 등의 서비스를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한 서비스도 갈수록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장기적인 상품 성격 탓에 고객과의 대면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그동안 다른 금융권보다 IT와 접목된 서비스 제공에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보편화돼 IT기기에 초점을 맞춤 서비스 제공으로 흐름이 변해가고 있는 만큼, 보험사도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관련 기술을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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