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의사결정 지원 통합솔루션 활성화 전망
HPㆍ오라클 등 IT업계 신제품 내놓고 공략 강화

■ 2012 디지털경제 핫이슈 - 빅 데이터

스마트 기기 확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성화, 멀티미디어 콘텐츠 증가 등으로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빅 데이터'가 중요한 이슈로 등장했다. 이제 늘어가는 정형ㆍ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정책 결정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즉 데이터가 경제적 자산이 되는 빅 데이터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올해 화두로 빅 데이터에 주목

여러 기관들은 올해를 이끌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빅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12년 IT산업 10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빅 데이터를 꼽았다. NIPA는 빅 데이터 시대에는 어떤 기술시장이 주목 받을 것인지, 빅 데이터의 활용가치는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IDC는 '2012년 10대 예측(Top 10 Predictions)'을 발표하며, 이들 중 하나로 '빅 데이터 및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영역'을 선정했다. 한국IDC는 2012년 전세계 디지털 콘텐츠 볼륨이 2011년에 비해 48% 가까이 증가한 2.7제타바이트(ZB)에 이르게 됨으로써 빅 데이터가 향후 갖추어야 할 필수적 역량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IDC는 "폭증하는 데이터 및 정보들은 기존의 데이터베이스와 아키텍처로 처리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프레임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며 "실시간에 기반해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분석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데이터 영역 및 분석 영역이 통합된 최적화 솔루션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정보화진흥원도 '2012년 IT트렌드 전망 및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2012년을 화제가 될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빅 데이터를 선정했다. 보고서는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많은 정보 가운데 기업이 원하는 데이터를 선별하고 재가공을 통해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추세이며, 빅 데이터를 국가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국가적 노력도 활발하다고 했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정부 구현에 주목하고 있다. 정보화전략위원회는 정부 정책 프로세스도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의사결정 방식으로 변화해야 할 필요에 직면했다며, 재난전조 감지, 구제역 예방 등을 정부 정책 프로세스에 빅 데이터 분석을 활용할 수 있는 예로 소개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계, 빅 데이터 마케팅 활발

기존의 정형 데이터 외에 문자, 오디오, 로그파일 등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들이 넘쳐나고 있다. 폭증하는 데이터를 경제적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IT업계에서는 빅 데이터를 화두로 내세운 마케팅이 활발하다. 저장장치부터 분석 플랫폼, 하드웨어와 SW를 결합한 어플라이언스 등 빅 데이터 관련 각종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HP는 올해 빅 데이터에 승부수를 걸었다. HP에서는 빅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분석 DBMS인 버티카와 검색엔진인 오토노미를 기반으로 기존의 분석 기술 이상의 새로운 기술과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정보관리(IM) 부서를 신설해 버티카, 오토노미 솔루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HP자회사 오토노미가 발표한 '아이돌10(IDOL 10)'은 기업들이 실시간 기업정보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정보 플랫폼이다. 기업은 아이돌10을 통해, 아이디어와 패턴을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인적 자원과 극한 데이터의 조합을 자동적으로 이해하고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한국IBM은 'IBM 인포스피어 빅인사이트(BigInsights)'와 'IBM 인포스피어 스트림즈'를 빅 데이터를 위한 플랫폼으로 내세운다. IBM 인포스피어 빅인사이트는 방대한 양의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또 인포스피어 스트림즈는 빠른 응답시간으로 대량의 스트리밍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넷앱도 리서치, 컴퓨터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과 같은 고대역 어플리케이션에 의해 발생되는 데이터 폭증 및 복잡성을 관리하기 위한 '넷앱 E-시리즈(Netapp E-Series)' 플랫폼' 기반의 빅데이터 솔루션 2종을 발표했다. 넷앱은 분석, 대역폭, 컨텐트 저장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된 빅데이터 솔루션을 추가함으로써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DDN코리아도 오브젝트 기반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스템 'WOS (Web Object Scaler) 2.0' 시스템을 내놓고 시장 경쟁에 나섰다. WOS 2.0은 지리적으로 분산된 빅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으로, STaaS(Storage as a service provider) 공급업체와 리치 컨텐츠 기업 등에 확장성과 관리기능 등을 제공함으로써 데이터 폭증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해준다.

한국EMC는 최근 빅 데이터 분석을 위한 플랫폼으로 'EMC 그린플럼 유니파이드 분석 플랫폼(그린플럼 UAP)'을 출시했다. 새로운 EMC 그린플럼 UAP는 빅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는 통합 분석 플랫폼으로 정형 데이터를 위한 'EMC 그린플럼 데이터베이스', 비정형 데이터의 분석 및 처리를 위한 엔터프라이즈 하둡 어플라이언스 'EMC 그린플럼 HD', 데이터 과학팀을 위해 생산성 엔진 및 소셜 네트워크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EMC 그린플럼 코러스'의 세 가지 그린플럼 제품으로 이뤄져 있다.

오라클도 지난해 오라클오픈월드에서 빅 데이터 시장을 겨냥해 '빅 데이터 어플라이언스'를 발표한 바 있다.

국산 솔루션 업계도 검색엔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온라인 분석 처리(OLAP)), 기업 콘텐츠 관리(ECM)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빅 데이터 관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와이즈넛, 코난테크놀로지, 솔트룩스, 다음소프트, 다이퀘스트, 프로토마 등 대부분의 검색 솔루션 기업이 빅 데이터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효과적으로 검색하고 분석해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제시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출시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특히 대량의 정보에서 유의미한 것을 추천해주는 마이닝 검색 솔루션이 부각되고 있으며, 시장조사기업이나 홍보회사와의 협력도 진행되고 있다. 또 검색 솔루션 기업과 OLAP 솔루션 기업의 협력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DBMS 분야에서는 티베로가 대용량 데이터에 대한 업무처리와 분석처리를 동시에 지원하는 엔진을 개발하고 있으며, 알티베이스는 인메모리 기술로 데이터 급증에 대응하고 있다. 또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 플랫폼 기업인 투비소프트는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빅데이터 시각화 기능 등을 제공하는 RIA 가상머신 및 프레임워크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박정연기자 j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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