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강산이 세 번 변해야 하는 30년이란 세월은 얼마나 길까. 30년이란 세월 동안 한가지 제품만 매일같이 만든 사람이 제작한 물건에서 보이는 견고함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금방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일컬어 '장인(匠人)'이라 부른다.

35년 간 묵묵히 검도용 호구(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장비)를 제작하며 검도 실력가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장인이 있다. 바로 검도용품 전문몰 '검도명가(www.kendomg.com)' 권태연 대표의 아버지가 그 주인공.

권 대표는 "아버지는 30여 년 전 검도용 호구를 제작해 일본으로 수출하던 친척분에게 제작방법을 배우신 이래 지금까지 그 일을 꾸준히 하고 계신다"며 "국내에 호구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분은 몇 명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제 호구는 미싱으로 제작한 호구와 달리 충격완화 효과가 뛰어나고 가벼워 움직임에 부담이 없다. 때문에 지방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았고 권대표는 이런 명품호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4년 전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을 통해 지금의 검도명가를 만들게 됐다.

검도명가는 검도에 필요한 호구, 죽도, 목검과 각종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이제 막 검도를 시작한 초보자부터 현재 선수로 활동중인 실력자들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품목들을 보유하고 있다.

검도명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모든 호구를 직접 수작업으로 제작한다는 점이다. 100% 맞춤제작으로 손바느질을 해 고급스럽고 견고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저가의 수입재료가 아닌 최고급 가죽을 사용해 착용감이 좋고 수명이 길다.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색상과 재질을 선택할 수 있고 신체사이즈에 변화가 생겼을 때 제품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제작 기간은 15일 정도 소요된다.

권 대표는 "신체사이즈에 맞지 않는 호구를 사용하면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운동을 할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며 "품질을 이유로 반품이나 환불이 들어온 경우가 한번도 없을 만큼 고객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역시 유통과정에서 빠져나가는 비용을 최소화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들보다 약 20% 정도 저렴하다.

마지막으로 권 대표는 "아버지와 함께 꾸준히 품질에 신경 쓰며 최고의 호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검도의 매력을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검도 발전에 도움을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 사진설명 : 검도명가 권태현 대표(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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