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악성코드에 의한 해킹위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1월 인터넷 침해사고 동향 및 분석 월보`를 통해 지난달 악성코드 피해신고 건수가 총 1263건으로 전월(1099건) 대비 14.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스팸릴레이는 50% 이상 폭증하고, 온라인게임핵, 에이전트 등 다양한 악성코드가 발견되는 등 해킹 위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자칫 연말연시 느슨한 분위기를 노린 해커들의 활동이 다시 활기를 띠지 않을까 우려된다.

연말연시는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으로 위장한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용자를 현혹시키는 사회공학적 기법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연말연시를 겨냥해 악성파일이 첨부된 이메일을 무작위로 발송하는 사례가 많아 크리스마스 축하 인사 메일이나 연하장 카드 내용 등으로 위장된 메일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악성코드의 증가는 개인과 기업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악성코드는 해킹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해커들은 우선 악성코드를 통해 개인의 기기를 좀비PC로 만든다. 그리고 나서 개인의 PC나 노트북 등과 연결된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해 정보를 빼내가는 것이다. 악성코드에 의한 피해자는 개인과 기업이 대부분이다.

올들어 이러한 해킹 공격은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일어났다. 농협, SK커뮤니케이션즈, 넥슨 해킹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23일 올해 사이버 보안 위협의 흐름을 분석한 `2011년 10대 보안 위협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사회공학기법 악성코드, 기업 겨냥 APT(지능형지속위협) 공격, 디도스(DDoS) 공격 등이 눈길을 끈다.

사회공학기법 악성코드는 오사마 빈라덴ㆍ스티브 잡스ㆍ김정일 등의 사망과 관련한 소식으로 위장한 것으로, 감염되면 좀비PC로 변해 해커에게 조정돼 해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또한 특정 기업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공격을 가하는 이른바 APT 공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지난달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1320만 사용자 정보가 유출된 것도 APT 공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디도스는 점차 일반화되고 있는데, 청와대, 금융기관, 선관위 등 다양한 웹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의 대상이 됐다. 이러한 사례는 해킹이 특정 타깃을 노린 `지능형 범죄'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해킹은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발생할 지 모른다. 중국발 해킹에 대한 경계도 게을리해선 안된다. 11월 한달간 KISA 허니넷(악성코드 트래픽 탐지 시스템)에 유입된 전체유해 트래픽 가운데 중국발 유해 트래픽이 62%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은 중국 해커들의 공격 가능성을 유념해야 한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연간 수조원 규모의 중국 지하 개인정보 매매시장에서 한국인이 주요 대상이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연말연시를 노린 해킹 공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해킹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금전적 손실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기업의 성장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사이버 보안 인식과 대책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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