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출력 제품 잇따라 선봬… 인쇄올림픽 '두루파' 시장확대 계기될 듯
프린팅 시장의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프린팅이 내년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프린팅 시장은 올해 초부터 예상보단 더디지만 확대가 이뤄졌고, 내년 5월 열리는 인쇄올림픽 `두루파(DRUPA)'를 기점으로 디지털 프린팅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HP와 신도리코, 한국후지제록스, 캐논 등 주요 프린터 업체들은 내년 디지털 프린팅 시장의 본격 확대에 대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태세다.

2004년부터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던 디지털 프린팅은 올해 초부터 프린터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디지털 프린팅은 기존 아날로그 인쇄 방식인 오프셋 방식에 비해 필름 및 판 제작과 후처리 등의 공정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인쇄시스템이다. 청첩장, 청구서, DM 뿐만 아니라 라벨, 포토북, 교과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품종 소량 인쇄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디지털 프린팅이 기존 인쇄업체들에게 거부감을 줬던 가장 큰 이유는 인쇄 품질 문제다. 디지털 방식으로 인쇄함에 따라 품질 측면에서 기존 방식에 비해 섬세하지 않았다는 게 인쇄업자들의 평가였지만, 업체들이 최근 고품질 출력이 가능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품질 문제는 이미 극복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김병수 한국HP 그래픽솔루션사업부 상무는 "품질에 가장 민감한 게 한국 시장이지만, 이 부분은 이미 극복한 상황이다"면서 "디지털 인쇄가 생활 속으로 파고들기 위해 남은 과제는 생산성 향상과 생산 원가 절감이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 프린팅 시장에서 디지털 프린팅은 10%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익보단 시장 확대를 위해 원가 절감 등에 앞장서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 디지털 프린팅 시장 규모에 대한 자료는 명확하지 않다. 아직 구체적으로 집계된 것은 없다. 하지만 업체들은 디지털 인쇄 장비와 장비의 소모품, 서비스, 기술 서비스와 관련 장비 등을 모두 포함하면 시장규모가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황인태 한국후지제록스 영업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인쇄 시장은 연평균 20%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국내는 다소 낮다"면서도 "성장 잠재성은 매우 높아 앞으로 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지난해 말 `컬러 1000 프레스' 출시와 함께 서울인쇄센터와 MOU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니카미놀타와 OEM 방식으로 디지털 인쇄기를 공급하는 신도리코도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인쇄 장비 전문 서비스 인력을 200여명 확충했으며, 주문형 출판 서비스 업체와 전문 출력소 등에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 매년 250%씩 매출 신장이 지속되고 있다.

디지털 인쇄는 내년 5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인쇄 올림픽 `두루파'를 기점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4년에 한 번 열려 인쇄 분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전시회인 두루파는 `인쇄시장의 꽃'이라 불릴 만큼 관련 업계 관심도가 높다. 한국HP 김 상무는 "이번 두루파는 디지털 인쇄 시장 도약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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