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경제위기 타개책…포드 이어 BMW와도 기술 제휴
도요타와 BMW가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기술과 관련해 제휴키로 했다. 향후 자동차 산업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간 컨소시엄 형태의 합종연횡 대결구도가 주목된다.

이번 협력은 다임러와 중국 BYD의 전기차 부문 협력, 닛산과 미쓰비시의 소형차 개발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 협력에 이은 글로벌 메이커간 협력이다.

도요타와 BMW는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차세대 자동차 기술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력의 주요 내용은 양사가 차세대 리튬이온 전지를 공동 개발하며, BMW그룹은 1.6리터와 2.0리터 친환경 디젤 엔진을 도요타에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을, BMW그룹은 친환경 디젤 기술을 공유하며, 각 영역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양 사가 서로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분석된다.

도요타는 오는 2014년부터 출시되는 차량에 BMW그룹의 친환경 디젤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며, BMW는 그동안 취약했던 하이브리드 부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력은 '경제성'의 대표 업체인 도요타, '역동성'의 대표 업체인 BMW 등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자동차 업체끼리 차세대 자동차 기술을 위해 서로 기술을 교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는 점에 주목된다.

친환경, 고연비로 대표되는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간 연합이 필수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미래차 부문에서 새로운 기술을 각자 개발하기보다는 서로 장점을 공유하는 사업 형태가 주류로 떠오르는 것을 대변한다.

실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간 협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경쟁구도에 있는 업체끼리 협력과 컨소시엄 구성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사업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다임러는 중국 전기차 시장 BYD와 전기차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전격 발표했으며, 닛산과 미쓰비시는 글로벌 소형차 시장 공략을 위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또 닛산은 유럽 전기차 인프라 확보를 위해 IT업체 지멘스와 사업협력을 발표하는 등 이종산업과 결합도 활발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선점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과 협력을 하는 등 미래차 부문을 위해 다양한 협력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간 협력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미래 자동차 부문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주요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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