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무효화를 촉구하는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집회가 지난주에 이어 28일 오후 광화문에서 재개됐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과 같이 정당 연설회로 시작한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지난 26일 광화문 광장 집회에서 종로경찰서장이 일부 시위대로부터 폭행을 당한 일에 대해 `경찰의 자작극'이라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26일 집회에서 사복경찰관이 와서 `종로서장이 만나길 원한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만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종로서장 폭행 사건은 의 도를 띤 경찰의 자작극으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종로서장 폭행사건을 `경찰의 꼼수'라고 공격했고, 민주당 정범구 의원도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 의원과 박원순 시장이 테러당할 때는 경찰이 유야무야했다"고 공격했다.

경찰은 애초 이날 광화문 광장은 원천 봉쇄하고 세종문화회관 앞은 미신고 불법집회가 벌어지면 즉각 해산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후 7시 정당 연설회에 앞서 경찰은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전ㆍ의경들을 배치, 연설회 시작을 막았으나 정동영 의원이 "정당법 37조 위반이다"라고 항의하자 경찰은 정당 연설회는 허용하기로 하고 장소를 열어줬다.

경찰 관계자는 "정 의원 측에서 정당법 위반을 주장해 정당활동은 보장하기로 했으나 정당활동이 아닌 미신고 불법집회로 변질하면 해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알리고 경력을 이동했다"고 말했다.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 FTA 비준동의안 서명을 앞두고 열린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현 정권은 한미 FTA를 통해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확실하게 심판하자"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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