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낙찰제 확대시행을 위한 공청회가 건설업계의 집단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3층 PPS홀에서 `최저가 낙찰제 개선방안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건설 관련 15개 단체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한 건설업 관련 종사자 1000여명이 행사장 수용 인원을 훨씬 넘게 집결해 항의시위를 벌여 결국 무산됐다.

1000여명의 업계 인사들은 이날 `최저가 확대 철회', `최저가 폐지' 등의 구호가 적힌 머리띠와 피켓 등을 들고 나타나 조달청 건물 3개 층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취재진 앞에서 내년부터 최저가 낙찰제 적용 대상을 30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 이상 공공공사로 확대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또 100여명 정도만 수용 가능한 작은 공간을 공청회 장소로 정한 것은 사실상 업계의 의견을 듣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재정부는 대강당으로 장소를 옮겨 공청회를 열 것을 제안했지만 업계 인사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행사장 밖에서 농성을 벌여 이날 개최를 포기하고 향후 재개최 여부를 논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설비건설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등 15개 건설, 전기, 정보통신 산업 관련 단체들은 지난 9일 국회에 최저가 낙찰제 확대 금지를 골자로 한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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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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