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경신 전망… 시스템반도체ㆍ휴대폰 호조세
글로벌 재정위기, 경기침체 우려 속에도 우리나라 IT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IT수출이 사상 첫 1600억달러에 육박하며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IT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0월 IT수출액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0월에 비해 2.2% 감소한 137억9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10월 141억달러와 올해 9월 140억7000만달러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많은 수출액이다.

올해 들어 IT수출은 지난 5월 133억5000만달러 이후 6월 132억3000만달러, 7월 131억1000만달러, 8월 130억6000만달러 등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9월에 급반등세로 전환했으며, 10월에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올해 1∼10월 누적 기준 IT수출은 131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월 평균 IT수출이 약 131억달러이고, 연말에 IT수출이 집중된다는 걸 고려하면 올해 전체 IT수출은 16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IT 수출은 그간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되고, 시스템반도체 등 융합부품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으며, 휴대전화 점유율이 3분기 기준 세계 1위를 수성한 것이 특징이다. 품목별로 보면 디스플레이 패널은 일본ㆍ대만 등 경쟁업체의 감산과 대 중국 수출 회복으로 작년 동기보다 1.1% 오른 29억2000만달러를 기록, 수출 증가세를 회복했다. 반도체는 43억5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5% 감소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동월 보다 34.8% 증가한 20억3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20%가 넘는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18억1000만달러로 작년보다 26% 감소했다.

TV는 3D TV,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작년보다 0.1% 오른 6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태블릿PC는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도 작년 동월 대비 75.3%나 많은 2억2000만달러 수출 실적을 올렸다. 휴대전화는 19억1000만달러 수출을 기록, 작년 동기보다 28%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삼성ㆍLGㆍ팬택 등 국내 3사의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은 27.5%로 2분기 대비 4.3% 포인트 상승하며 1위를 지켰다. 출하량 기준 전체 휴대전화 점유율도 28.5%로 세계 1위를 수성하는 등 국내 업체의 스마트폰 경쟁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올 10월 IT수입은 67억2000만달러, IT무역수지 흑자는 전체 산업 흑자(42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7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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