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요의 황금기`로 불리는 1990년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다시 한번 밀리언셀러의 영광에 도전한다.

케이블 채널 SBS플러스가 다음 달 16일 첫선을 보이는 리얼리티쇼 `컴백쇼 톱 10`은 1990년대를 빛낸 댄스가수 10팀이 컴백 무대를 걸고 각종 미션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한국 댄스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 `터보`의 김정남이 출연을 확정지었고 개그맨 박명수와 탤런트 이본이 MC로 발탁됐다.

2004년 10월 KBS 2FM(89.1㎒) `볼륨을 높여요` DJ에서 돌연 하차한 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이본은 `컴백쇼 톱10`으로 7년만에 방송가에 복귀하게 됐다.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은 "1990년대 댄스 음악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주노는 "최근 들어 `나는 가수다`처럼 예전에 활동했던 실력있는 가수들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댄스가수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없다"면서 1990년대 `댄스 음악의 황금기`를 연 가수들의 음악 세계를 재조명한다는 기획 취지에 공감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목표는 그 친구들이 어떻게 음악을 준비하고 완성했는지를 보여주는 거라 생각한다"면서 "같이 음악 작업을 하는 후배들에게도 음악을 만드는 과정이 녹아들면 사람들이 더 진솔하게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제가 이렇게 (프로그램의) 앞에 서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더 실력있는 후배들이 재조명을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남은 "솔직히 1990년대에 활동했던 사람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거의 없었지 않나"라면서 "프로그램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나가서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십여년 간 계속 그런 생각을 가지고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사실 무릎이 아파서 한 시간 이상 못 걷는데 춤은 열 시간도 출 수 있다. 걷는 것보다 춤추는 게 더 편하다"면서 "기회를 만들어주셨으니 그에 맞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본은 "(예전에) 동고동락했던 가수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고 해 고민도 안하고 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정남 오빠, 주노ㆍ명수 오빠를 보니 제 선택이 잘한 거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1990년대 스타들에 대해) 여러분이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아본다"는 말로 연예계 복귀 소감을 대신한 그는 "아무래도 `진심`이 빠지면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얻을 수 없는 것 같다"면서 "그 부분을 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MC 겸 음반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박명수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약속했다.

박명수는 "재능 있고, 보고 싶던 스타들의 복귀 무대를 마련하는 건 굉장히 의 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음반을 많이 냈고 다룰 줄 아는 기계도 많다.

프로듀서로서 이분들이 멋진 퀄리티의 노래로 재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희 프로그램은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하지만 그들의 `쇼`보다는 살아온 과정, 그리고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더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면서 "스타들에 대한 궁금증을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덧붙였다. `컴백쇼 톱 10` 무대를 함께 하고 싶은 가수로는 남성 듀오 `듀스`가 몰표를 받았다.

이주노는 "사실 지금 접촉중인 분들 말고도 다 보고 싶지만, 듀스와 클론을 보고 싶다"고 말했고 김정남 역시 "데뷔 전부터 듀스 김성재 군의 팬이었다. 현실적으로 지금 만날 수는 없겠지만 프로그램 상으로라도 김성재 군의 모습을 봤으면 싶다"고 보탰다.

이본도 "듀스의 김성재는 저랑 굉장히 오래된 친구다. 올해 기일에도 어머니랑 성재를 만나고 왔다"면서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 현도 씨라도 보고 싶지만 여러가지 상황이 있는 것 같더라"면서 듀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네 사람은 `컴백쇼 톱 10`을 통해 1990년대 음악이 당대에만 갇혀 있는 것이 아닌, 현대에도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주노는 "빌보드를 봐도 그렇고 지금 인기가 있는 음악들을 보면 다 복고풍"이 라면서 "그건 지금의 10대나 20대, 즉 새로운 세대들의 감성 역시 1990년대나 70년대와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의 터닝 포인트는 5년이나 10년에 한번 오는데, 지금이 그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걸 대중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요즘 유행하는 춤이 셔플인데, 사실 셔플은 1990년대에 유행한 `토끼춤`을 빠르게 춘 것"이라면서 "기회가 되면 1990년대에 췄던 토끼춤과 셔플 댄스가 똑같은 거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1990년대 가요의 수준이 결코 지금보다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컴백쇼 톱 10`은 다음 달 16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컴백쇼 톱 10` 최종 우승팀에게는 60분간 마음껏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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