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조사단, 양측 주장 실패원인 보완ㆍ추가 발사 합의
한ㆍ러 정부가 지난해 6월 발사 후 137초만에 폭발한 나로호 2차 발사 실패원인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다만 양측 정부가 주장한 원인들을 보완해 3차 발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발사 실패 원인을 명확히 가리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고 3차 발사 체계로의 전환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호 2차 발사 실패원인 규명을 위해 18, 19일 이틀간 서울에서 러시아와 양측 정부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2차 한ㆍ러 공동조사단(FIG)'을 개최하고, 한ㆍ러 양측이 주장한 실패원인을 모두 보완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측은 지난 7월27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 제1차 회의 이후 진행한 추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능한 실패원인을 제시했다. 한국측은 러시아에서 제작한 발사체 1단 추진시스템 이상작동이 근본원인이 돼 1ㆍ2단 연결부 구조물 부분파손과 산화제 재순환라인 및 공압라인 등의 부분파손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측은 상단 비행종단시스템(FTS) 오작동으로 폭발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실패원인에 대한 이견은 좁혀지지 않아 양측은 가능한 문제점을 모두 보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ㆍ러 계약당사자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에 전달할 4가지 제안사항을 합의했다.

러시아는 항우연에 비행종단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제안했고, 한국측은 흐루니체프사에 단분리시스템과 1단 추진기관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철저한 검사를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수행하도록 제안했다. 양측은 또 항우연과 흐루니체프사에 1ㆍ2단간 상호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마련하고, 1ㆍ2단 시스템 및 구성품에 대한 작동 신뢰도를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결과는 항우연과 흐루니체프사에 통보되며, 두 기관은 회의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월께 제5차 한ㆍ러 공동조사위원회(FRB)를 열어 구체적인 개선ㆍ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의에서는 3차 발사의 개략적인 시기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내년 8월께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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