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 고용지표의 개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유로존의 채무위기가 세계 에너지 수요를 줄어들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9센트(0.5%) 오른 배럴당 8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6센트(0.06%) 떨어진 배럴당 105.67달러에서 움직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가 전월대비 10만3천명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실적치는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인 6만명을 웃돈 것이 다.

노동부는 그러나 지난달 실업률은 여전히 전월과 같은 9.1%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취업자수가 늘어났지만 경제활동 참가자의 규모가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에서는 악재가 잇따랐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 금융기관 12곳의 선순위 채권 및 예금 등급을 1~5단계 떨어뜨렸고 포르투갈 은행 9곳의 신용등급도 강등했다.

특히 오후 들어 피치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각각 두 단계와 한 단계 낮췄다는 소식이 상승세를 보이던 석유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피치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두 단계,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은 AA-에서 A+로 한단계 강등했다.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느린 성장과 큰 지역 부채를,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대규모 공공 부문 부채와 낮은 성장률, 재정난 해결과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정치적 복잡성 등을 들었다. 금값도 유럽위기 우려를 피해가지 못했다. 장중 내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스페인 등의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17.40달러(1.1%) 하락한 온스당 1,63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금은 이번 주에 0.8% 올랐다.

wolf8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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