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32ㆍ전북)이 모처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었다.

이동국은 7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간 뛰며 골 감각을 조율했다.

전반 한국이 폴란드에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 다니는 경기를 한 탓에 이동국에게 좋은 기회가 여러 차례 오지는 않았지만 전반 20분 기성용(셀틱)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 폴란드 골문을 위협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후반 교체된 이동국은 "특별히 아쉽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 중요한 것은 11일 경기"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경기 자체가 11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대비한 평가전이였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전반에도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 오늘 경기 시작하기 전에 이미 감독님으로부터 `전반만 뛰거나 그보다 조금 더 뛰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전반에 폴란드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어느 팀을 상대하든 수비수가 가만히 내버려 두는 팀은 없다"면서 "다만 오늘 폴란드가 보여준 경기력이나 파워와 비교할 때 UAE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월드컵 대표팀 경기에 앞서 올림픽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이 열린 것도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동국은 "아무래도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패스가 잘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11일 경기에는 오늘처럼 패스 미스가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그는 경기 전 각오에 대해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다. 감독님도 `부담없이 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전반 20분 회심의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넘긴 장면에 대해 "한 번 온 기회였는 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는 그는 "UAE전에서는 전방부터 압박하며 경기를 풀어가겠다. 중요한 의미가 있는 그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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