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원천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국토해양부는 기존 해수 담수화 기술인 역삼투법과 증발법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스하이드레이트 담수화 원천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생산성기술연구원이 국토부로부터 5년 간 110억원을 지원받아 진행한다. 기술은 일정한 압력과 온도에서 가스와 바닷물을 결합시킬 때 염분과 불순물이 분리되면서 얼음과 유사한 형태의 고체 수화물(하이드레이트)이 생기는데, 여기에서 가스를 제거해 순수한 물을 얻는 공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수 담수화 기술은 바닷물을 가열시켜 얻는 증발법과 여과필터로 정수하는 역삼투법이 주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해당 기술은 선점국가와의 기술격차는 물론 가열과정에서의 에너지 소비와 여과필터 교체에 따른 유지비용 등의 문제가 난제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가스 하이드레이트 담수화 기술은 기존 공법 대비 담수가격이 30∼50% 저렴해지고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없어 이번 연구에 나섰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해당 기초연구 결과 염분 제거효율이 외국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연구 초기부터 민간기업을 참여시켜 2015년까지 하루 20톤 규모의 시험플랜트 개발을 목표로 조기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 UN 미래보고서에서는 14년 뒤인 2025년에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인 30억명이 물 부족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며, 미국 `포춘'지에서도 21세기는 물산업이 20세기 석유산업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가 가스 하이드레이트 담수화 공법의 상용화 기술을 확보해 해안ㆍ도서지역 물부족 문제 해결은 물론 향후 55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세계담수화기술 시장을 선도하게 될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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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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