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이 제4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그룹은 중소기업중앙회,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 주도로 제4 이동통신 사업권 신청을 준비 중인 IST(인터넷스페이스타임)컨소시엄에 2대 주주로 참여키로 하고 오늘 내일중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양승택 IST 컨소시엄 대표는 "현대그룹이 IST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의향을 전해와 협상을 진행중이며 늦어도 내일까지는 본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면서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주주구성을 마치고 빠르면 이번주안에 제4 이통 사업권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이 제4 이통사에 출자할 규모는 2000억∼2300억원 규모로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이 설립하는 SPC(특수목적법인)에 이어 2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1대 주주는 SPC가 되지만, SPC 자체가 2000여개 중소기업 컨소시엄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는 현대그룹 차지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양 장관은 "경영권 행사 부문은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ㆍ현대아산ㆍ현대엘리베이터ㆍ현대증권 등을 거느린 재계 서열 20위권 그룹으로 과거 현대전자, 온세통신 등을 통해 IT, 통신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대규모 동원력을 보유한 현대그룹이 제4 이통사 참여가 예고되면서, KT, SKT, LG 등 통신 3강 구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IST 컨소시엄이 월 1만원대에 100시간 이상 음성통화를 구현하겠다고 밝힌 만큼, 통신요금 구도에도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최근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대기업이 가세할 경우, 통신요금 인하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방통위는 현대그룹이 가세한 IST컨소시엄이 제4 이통사업권에 도전해 올 경우, 이미 사업권을 신청한 KMI와 기간통신 사업권 적격여부를 판단한 뒤, 주파수 할당을 병합심리하게 될 전망이다.

방통위는 두 사업자 모두 기간사업권을 확보할 경우, 주파수 경매나 추가 주파수 할당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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