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고객예탁금 이용률과 신용융자 한도 등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걸쳐 금리와 수수료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이뤄진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7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의 금리ㆍ수수료에 불합리한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히 금리ㆍ수수료 부과방식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객예탁금 이용률과 신용융자 한도, 펀드 수수료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 업계가 자발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자문형 랩 수수료, 위탁매매 수수료와 함께 이들 수수료의 비교공시 문제도 함께 다룰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긴 예탁금 이용률은 인상될 전망이다. 그동안 증권사는 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해 기준금리(3.25%)를 적용한 이 자를 받았지만, 고객에게는 연 1~2%의 이자만 제공해 차익을 챙겼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예탁금 이용률이 이미 낮은 수준이라며 개정 요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객예탁금 이용수수료율은 0%에서 2%까지 회사마다 다르다. 수수료율이 0%에 가까운 회사는 충분히 올릴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혁세 금감원장과 금투업계 사장단의 이날 간담회에서 일부 증권사 사장은 예탁금 이용률이 회사마다 다르다며 증권사들이 파렴치범으로 몰리는 현실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융자와 관련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금융감독 당국이 건전성을 강화하고 나서자 일부 증권사는 발 빠르게 신용융자 한도를 줄이거나 자격요건을 강화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16일 신규 신용융자를 전격 중단한 것을 시작으로 대우증권이 전날 신용융자 요건을 강화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동참을 검토하고 있다.

신용융자 한도는 업계 자율로 자기자본의 40%, 온라인 증권사는 70%로 정해져 있다. 변동성장세에 신용융자 규모가 증가하면 한도를 낮출 여지가 있다.

자문협 랩 수수료도 검토 대상이다. 증권사들이 받는 자문형 랩 수수료는 현재 가장 낮은 곳이 1%, 가장 높은 곳은 2% 정도다. 평균은 1.8% 정도로 펀드의 판매수수료가 평균 1% 내외인 데 비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이 자율적인 개선책 마련을 주문하자 금융투자업계는 분주해졌다. 업계의 금융소비자보호방안이 오는 15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추석 전후해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정부에서 전면적으로 금융권의 수수료와 금리를 건드리는 만큼 얼마나 할 것인지가 문제다. 개선방안을 15일 발표한다고 하니 추석 전후로 매우 급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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