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등 외산업체 추월 유통망 확대로 상생 구현"
■ 주목 e기업 - 브리지텍

브리지텍 이상호 사장은 지난 2008년부터 자가운전을 하고 있다. 코스닥에 등록하고 매출규모도 나름 중견 벤처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지만 지금까지 자가운전은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자가운전을 하면서 절감되는 비용으로 이 사장은 매년 직원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연출한다. 직원 자녀중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들을 호주로 어학연수를 보내주는 이벤트가 그것. 올 여름에도 9명의 직원자녀가 호주로 연수를 다녀온 것을 비롯해 총 25명이 혜택을 받았다.

국산 컨택센터 대표기업 브리지텍 이상호 사장은 직원들이 행복한 기업이 결국 성공한다고 말한다. 이 사장의 이같은 '행복경영'철학은 유별나다. 손수 자가운전을 하면서 절감한 비용으로 어학연수를 보내고 몇년전에는 1억원을 들여 직원들을 위한 캠핑카도 구매해 주말마다 대여해 주고 있다.

행복경영을 모토로 내건 이 사장은 창립 16주년을 맞는 올해 큰 전환점을 맞는다.

컨택센터 솔루션을 공급해온 브리지텍은 최근 연관업체인 엠피씨를 총판업체로 삼고, 본격적인 유통망 확대에 나선 것이다. 총판업체에 이어 리셀러도 추가 확보했다. 과거 컨택센터 토탈 솔루션에 SI 프로젝트까지 진행해온 사업범위를 제품공급, 연구개발 지원으로 전환하고, 대신 다양한 시장군을 개척할 중소 벤처업체들을 유통기업군으로 확보한 것이다. 이 사장은 이같은 시도가 '우군들을 만드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자체 기술력과 제품군을 확보하면서 이제는 외산 업체들을 넘어설 때가 됐다. 가격경쟁력이나 기술력, 서비스 지원 등에서 이미 외산업체들을 앞서기 시작했고, 과거 외산제품을 쓰던 몇몇 곳에서는 기존 장비들을 '윈백'한 곳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국내 중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파이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갈 것이다."이 사장은 유통망 확대를 통해 국내 벤처업체간 서로 상생하고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사 컨택센터 토탈솔루션에 타사 제품들을 결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하고 다양한 계층의 파트너들을 우군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브리지텍은 기업의 업무환경이 스마트폰 기반으로 전환됨에 따라, 이를 지원하는 혁신적인 기능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미 음성인식 컨택센터 기능을 구현, 대형 카드사에 지원키로 했고, 스마트폰으로 상담원과 상담하면서 동영상, 멀티미디어 정보까지 공유할 수 있는 웹푸시 기능도 지원할 방침이다. KT와 진행하고 있는 콜센터 임대사업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콜센터 임대사업은 자체 콜센터를 구축하기 어려운 공공기관이나 병원 등에서 별도의 설비투자비 없이 콜센터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브리지텍의 경쟁력은 기술력이 원천이다. 컨택센터 미들웨어, IVR은 물론 통신사업자 대상의 BcN(광대역통합망) 분야에까지 진출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같은 경쟁력은 단순히 플랫폼을 제공하는 외국업체들에 비해 탁월한 비교우위를 갖는다. 이제는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의 외연을 확대하는 일만 남았다." 이 사장은 탁월한 기술력, 고객밀착형 영업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내수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경섭기자 kschoi@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