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임상허가 12건 승인… 이미 3개 제품은 품목허가
국내 제약업계가 천연물신약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업계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천연물신약 연구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신제품 품목허가 및 임상시험 허가 건수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약청의 올 상반기 천연물신약 임상시험 승인건수는 총 7건으로 작년 상반기 5건에 비해 40%가 증가했다. 지난 2005년 1건에 불과했던 천연물신약 임상허가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총 12건이 승인됐다.
임상시험에 비례해 품목허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녹십자의 골관절염치료제 `신바로캡슐`, 안국약품의 기관지염치료제 `시네츄라시럽`, 동아제약의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정' 등 3개 제품이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 1999년 구주제약의 아피톡신 주사제가 첫 천연물 신약으로 기록된 이후 현재까지 국내 제약업계가 획득한 천연물신약 품목허가 건수가 6건임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식약청 관계자는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임상신청 및 승인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며 "식약청은 천연물신약의 성분 프로파일 도입, 허가절차 개선 등을 통해 천연물신약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약회사들이 천연물신약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는 것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천연물신약 개발을 위해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들은 아마존이나 동남아시아 오지 등을 드나들며 새로운 약재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들보다 앞선 인프라를 갖고 있다"며 "동의보감을 비롯한 우리나라 고유의 의약 데이터베이스는 천연 전통의약을 첨단과학으로 되살려 천연물신약으로 개발하는 데 매우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랜 역사에 걸쳐 축적한 치료비법들을 과학적으로 확인하고 규명하는 작업을 통해 훨씬 효과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반도는 적합한 기후와 강한 땅의 기운으로 인해 한의학과 민중의술이 발달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 여기에다 식물의 수종만 5000여 가지에 달해 다양한 천연물신약 재료를 자연에서 구할 수 있다. 이는 한반도 50배가 넘는 유럽 전체보다 많은 수이며, 세계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식물수를 자랑하고 있다. 더구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한 4계절과 정화능력이 뛰어난 화강암구조, 반도국가의 특성 등이 어우러져 한반도 전체가 식물백화점, 약초백화점이라는 평가다. 현재까지 확인된 자생식물 중 식용이 가능한 것만 2500여종, 약용으로 쓰이는 것은 120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합물신약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개발비용이 10분의1 정도로 적게 드는 데다 개발기간이 짧은 점 역시 천연물신약의 강점이다. 세계적으로도 아직 초기단계 시장인 만큼 국내 기업이 다국적기업과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화합물 개발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시장도 점차 포화상태가 돼 가면서 천연물신약 시장이 미래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세계 시장이 이제 막 걸음마단계이기 때문에 다국적제약사들 보다 앞서 글로벌신약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정부도 기업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며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동아제약, SK케미칼, 안국약품이 지식경제부 `글로벌선도천연물신약사업단'에 선정돼 미래 천연물신약 연구 컨소시엄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한편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내 천연물신약은 향후 2020년 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연호기자 dew9012@
국내 제약업계가 천연물신약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업계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천연물신약 연구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신제품 품목허가 및 임상시험 허가 건수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약청의 올 상반기 천연물신약 임상시험 승인건수는 총 7건으로 작년 상반기 5건에 비해 40%가 증가했다. 지난 2005년 1건에 불과했던 천연물신약 임상허가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총 12건이 승인됐다.
임상시험에 비례해 품목허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녹십자의 골관절염치료제 `신바로캡슐`, 안국약품의 기관지염치료제 `시네츄라시럽`, 동아제약의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정' 등 3개 제품이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 1999년 구주제약의 아피톡신 주사제가 첫 천연물 신약으로 기록된 이후 현재까지 국내 제약업계가 획득한 천연물신약 품목허가 건수가 6건임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식약청 관계자는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임상신청 및 승인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며 "식약청은 천연물신약의 성분 프로파일 도입, 허가절차 개선 등을 통해 천연물신약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역사에 걸쳐 축적한 치료비법들을 과학적으로 확인하고 규명하는 작업을 통해 훨씬 효과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반도는 적합한 기후와 강한 땅의 기운으로 인해 한의학과 민중의술이 발달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 여기에다 식물의 수종만 5000여 가지에 달해 다양한 천연물신약 재료를 자연에서 구할 수 있다. 이는 한반도 50배가 넘는 유럽 전체보다 많은 수이며, 세계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식물수를 자랑하고 있다. 더구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한 4계절과 정화능력이 뛰어난 화강암구조, 반도국가의 특성 등이 어우러져 한반도 전체가 식물백화점, 약초백화점이라는 평가다. 현재까지 확인된 자생식물 중 식용이 가능한 것만 2500여종, 약용으로 쓰이는 것은 120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합물신약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개발비용이 10분의1 정도로 적게 드는 데다 개발기간이 짧은 점 역시 천연물신약의 강점이다. 세계적으로도 아직 초기단계 시장인 만큼 국내 기업이 다국적기업과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화합물 개발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시장도 점차 포화상태가 돼 가면서 천연물신약 시장이 미래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세계 시장이 이제 막 걸음마단계이기 때문에 다국적제약사들 보다 앞서 글로벌신약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정부도 기업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며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동아제약, SK케미칼, 안국약품이 지식경제부 `글로벌선도천연물신약사업단'에 선정돼 미래 천연물신약 연구 컨소시엄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한편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내 천연물신약은 향후 2020년 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연호기자 dew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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