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7] 지난해 9월14일 프로야구 경기 도중 김성근 SK감독이 롯데의 베이스 코치가 사인을 훔친다고 어필했다. 올해 6월 16일엔 박종훈 LG감독이 삼성 2루 주자 배영섭이 포수의 사인을 훔친다며 항의했다.

사인 훔치기는 물증(?)을 잡기 어렵기에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렇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11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익명의 불펜 투수 4명의 증언을 모아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누군가가 토론토 타자들에게 상대팀의 사인을 알려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외야에서 흰 셔츠를 입은 남자가 투수와 포수가 주고받는 사인을 훔쳐 양팔을 위로 올리면 변화구, 팔을 접으면 직구라는 식으로 타석에 있던 토론토 타자들에게 알려줬다는 증언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ESPN에 제보한 익명의 투수는 토론토가 계속 사인을 훔친다면 토론토 간판타자인 호세 바티스타의 머리로 위협구를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 안토폴로스 토론토 단장은 "제보를 했다는 4명의 투수들을 찾아내 그들이 흰 셔츠를 입은 사람을 본 것인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본 것인지 따져보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오클랜드와의 홈경기를 보기 위해 입장한 토론토 홈 팬들 중 일부는 외야에서 흰색 셔츠를 입고 양팔을 올려 ESPN을 조롱했다.

그러나 토론토의 사인 훔치기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뉴욕 양키스의 포수 러셀 마틴은 지난 달 토론토 2루 주자들이 양키스 배터리의 사인을 훔쳤다며 분노했다.

아지 기옌 시키고 화이트삭스 감독은 "사인 훔치기가 횡행한다면 아마 토론토가 1등을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AM=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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