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나이스)의 성적 처리 오류로 3만명 가까운 학생들의 성적을 다시 처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시스템 개발업체인 삼성SDS가 나이스의 성적 처리 오류를 미리 파악하고도 이를 늦게 보고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정부와 업체 등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11일 콜센터를 통해 나이스 프로그램에 이상이 있다는 일선 고등학교 교사의 민원을 접수했다. 그러나 업체는 통상적인 프로그램 오류로 파악해 내부적으로만 조치를 취하다가 13일에서야 나이스를 운영하는 교과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성적처리 기능 오류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응은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성적표가 발송된 이후에야 시작됐고 학생들의 성적을 전면적으로 재처리해 성적표를 재발송하는 등 대규모 혼란으로 이어졌다. 삼성SDS의 `늑장대응'이 교육 현장의 혼란을 키웠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달 31일 고순동 대표 명의로 이같은 내용의 경위서를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S 관계자는 "사태의 심각성을 즉각 파악해 신속히 보고하지 않은 것은 실수지만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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