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株 중 `나홀로` 2%대 하락
LG유플러스의 무선 데이터망 불통 사고가 주가에도 악재가 되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전날보다 120원(2.26%) 내린 5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도 창구 최상위에 BNP파리바가 올라 있는 데서 보듯 외국인이 매도를 주도했다.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인 상황이긴 하지만 KT(-1.00%)와 SK텔레콤(-1.03%) 등 다른 통신주들에 비하면 낙폭이 컸다.

한화증권 박종수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데이터망 불통 사고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의 전국 2세대(2G) 무선 데이터망은 트래픽 과부하로 전날 오전 8시께부터 10시간 넘게 불통돼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쳤다. 전국적 범위에서 이 정도 로 오랜 시간에 걸쳐 데이터망이 연결되지 않은 것은 초유의 일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특정 사이트의 트래픽 급증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이뤄졌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트래픽 증가 원인이 무엇으로 판명되든 간에 이번 사고로 LG유플러스 데이터망의 트래픽 감당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LG유플러스 스마트폰 가입자가 지난 2분기 210만명을 넘어 전분기 대비 8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증가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가입자를 급속도로 늘리는 전략을 이어갈 예정인데 이번에 만만치 않은 암초를 만난 셈이다.

이번 사고는 스마트폰 보급 이후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따른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 저하 문제를 잘 보여준 사례로 지적된다.

KT와 SK텔레콤도 이번 사고보다 규모는 작지만 데이터망 과부하로 인한 트래픽 불통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삼성증권 강지훈 연구원은 "데이터망 과부하 문제를 막기 위해 통신 서비스 공급 능력 확충도 중요하지만 폭증하는 데이터 수요를 적절히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할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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