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지난주 아프리카 순방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것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권고때문이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로 녹화중계된 제69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게이츠 회장이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만났을 때 "세계 모든 정상들이 자원 있는 국가만 가는데, 이번에 꼭 자원 없이도 잘 살겠다고 하는 나라도 방문해 진정한 의미에서 아프리카 봉사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게이츠 회장은 "국가정상이 그렇게 하는 게 참 어렵지만 대통령이 이해하고 또 할 줄로 알아서, 절대 빈곤층을 찾아 봉사하는 경험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게이츠 회장은 또 자신 부부도 역시 에티오피아 빈곤지역에서 보름간 봉사하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고 이 대통령은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도시빈민 및 농촌빈민 봉사활동을 통해 "주는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다"고 밝히면서 세계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이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아프리카 순방이 대(對) 아프리카 협력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거대한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후 아프리카는 어제의 아프리카가 아닐 것"이라며 "이제, 오늘 우리가 갖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내일의 아프리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올해를 아프리카 협력 강화 원년으로 선언했다"면서 "아프리카와의 협력관계에서, 우리나라는 비록 중국이나 선진국에 비해 늦긴 했지만 다른 나라와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멜레스 제나위 총리의 리더십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에티오피아를 거론하며 "에티오피아는 머지 않아 아프리카의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멜레스 총리가 "선진국은 도움을 요청하는 우리의 수모를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우리는 그 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자 한다. 또한 개도국 경제의 자립능력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고자 한다"고밝혔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