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석 클루닉스 대표이사
■ 제3회 IT융합 기업인상 시상

"이건 제가 받을 상이 아니라 우리 직원들이 받을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슈퍼컴퓨터 전문가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 나아가서는 일반인들도 슈퍼컴퓨터를 사용해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제 3회 IT융합기업인상을 수상한 권대석 클루닉스 대표이사는 수상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권 이사는 2000년 클루닉스를 설립해 비IT 분야에 슈퍼컴퓨터를 접목시키는 활동을 지속해왔다. 슈퍼컴퓨터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비IT 분야에 무한히 활용되고 있다. 자동차, 항공기, 자원탐사, 금융파생상품 등에 활용되는 슈퍼컴퓨터야말로 가장 대표적인 비IT융합기술이라는 것이 권 대표의 설명이다.

요즘 슈퍼컴퓨터는 '클러스터링'이라고 해서 일반컴퓨터를 작게는 몇 백대에서 많게는 수만대 붙여 만드는 시스템이다. 몇 대를 붙였느냐에 따라 슈퍼컴퓨터 성능이 달라지며, 많이 붙일수록 더 많은 기술을 요한다. 이미 권 이사는 이 분야에 대해 국내 1호 박사다.

이미 클루닉스의 슈퍼컴퓨터는 국내 랭킹 3위에 해당되는 서울대 에너지 자원 신기술연구소에 들어가 있다. 권 이사는 "이런 슈퍼컴퓨터가 국내 조선, 중공업 회사에 들어가 그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자원탐사, 대규모 자료 분석이 가능한 슈퍼컴퓨터는 전통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루닉스는 이미 2004년에 가상 PC 솔루션을 업무용으로 개발해 판매한 적이 있다. 권 이사는 "이 시스템은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가 실패한 것 같다"며 "단순한 기술력 뿐만 아니라 그 기술이 상용화 될 수 있는 주변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특히 요즘 클라우드 서비스가 유행하면서 권 이사는 지금이 '하늘이 내린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클루닉스는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면서 이미 10년 전부터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본질적으로 슈퍼컴퓨터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다.

권 이사는 "구글, 네이버 등이 하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아닌 특수목적 공학과학 클라우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전에 제조업이랑 IT가 융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지금은 바이오와 IT를 융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이후 클루닉스는 매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는 예년 이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게 권 이사의 판단이다.

권 이사는 "앞으로의 목표는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게 아니라 특정분야를 위한 슈퍼컴퓨팅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다"며 "모든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국내 산업이 발전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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