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중 사업단장 확정
100% 독자기술로 개발되는 한국형발사체(KSLV-Ⅱ) 사업이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사업단 체계로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간 총 1조5449억원이 투입되는 한국형발사체 사업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중심 개발체제가 아닌 개방형 사업단 체계로 개편키로 하고 사업단장 공모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교과부는 1일 사업단장 공모를 시작해 7월중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가 개방형 추진체계를 선택한 것은 지금까지 발사체 개발과 사업관리를 항우연이 직접 맡다 보니 목표나 성과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힘들고, 국내 전문가들의 역량이 제대로 결집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새로 발족하는 사업단은 항우연 소속의 내부조직으로 설치되지만 공모로 선발된 사업단장은 조직ㆍ인사ㆍ예산 등에 대한 전권을 갖고 독립적으로 사업단을 운영한다. 사업단에는 사업 초기 예비설계 단계부터 기업체가 참여, 시험시설 구축이나 관련 부품개발 등을 주도한다.

양성광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산업계 참여와 관련, "초기부터 산업체 참여가 중요하며 특히 시험설비 구축 등에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다음주부터 기업체들과 논의를 갖고 가능한 많은 기업체를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발사체는 나로호 개발과정에서 습득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아리랑위성과 같은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에 쏘아 올릴 수 있는 3단형 우주발사체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발사체는 75톤급 액체엔진을 기본으로 해서, 1단은 기본엔진 4개를 클러스터링 방식으로 묶고, 2단은 기본엔진 1기, 3단은 5∼10톤급 액체엔진 1기를 올리게 된다. 발사체 무게는 총 300톤이다.

정부는 당초 3단 발사체 개발이 완료되는 2021년 이후 시험발사와 본발사를 하는 로드맵을 세웠으나, 전체 사업기간을 3단계로 구분하고, 75톤급 엔진이 완성되는 2018년에 75톤 엔진 1개로 구성된 발사체를 시험발사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전체 사업은 △2014년까지 5∼10톤급 액체엔진 개발 및 엔진 연소시험시설 구축 △2018년까지 75톤급 액체엔진 개발 및 75톤급 발사체 시험발사 △2021년까지 한국형발사체 개발 및 300톤급 발사체 개발 등 3단계로 추진된다.

양성광 국장은 "75톤급 기본엔진을 다양하게 조합ㆍ활용함으로써 다양한 추력의 발사체로 개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공위성 역시 1.5톤급 실용위성뿐만 아니라 20㎏ 이하 나노위성, 100㎏ 내외 소형위성, 500㎏ 내외 차세대 중형위성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첫 시험발사 후에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다양한 연소시험과 시험발사를 하겠다는 의지다.

이번에 공모하는 사업단장은 전체 사업기간 중 우선 2014년까지 1단계를 맡아 △액체엔진 시험설비 구축 △발사체시스템 및 75톤급 액체엔진 예비설계 △3단용 5∼10톤급 액체엔진 종합연소시험 및 성능 확인 등을 주도하게 된다. 임기는 4년으로, 성과가 우수할 경우 연임도 가능하다.

양성광 국장은 "나로호 개발에 390명의 전문인력이 투입됐다면 한국형발사체 개발에는 1000명이 필요하다"며 "핵심기술 개발은 항우연이 맡되 산업체와 대학의 폭넓은 참여를 통해 성공적인 개발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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