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영역을 넘어 전체 한국 의료계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절호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은희철 세계피부과학술대회 조직위원회 대회장(서울대 의대)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22차 세계피부과학술대회'에서 "국내 피부과학의 발전과 연구 활성화라는 학문적 의미와 함께 한국 피부관련 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의료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학술대회로 기록된 이번 서울 대회에는 100여개국에서 1만2000여명의 관계자들이 방한하고, 총 320개의 학술세션에서 강연자만 1200여명이 참여한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피부과학술대회는 세계 10대 국제회의에 속할 정도로 그 규모가 커 `피부 올림픽'으로까지 불린다.

전체 면적 1만7500㎡의 코엑스 전관에 500여개사의 900여개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그 규모를 짐작케 한다.

조직위원회측은 관광, 숙박, 쇼핑 등 참가자들이 지출하는 직접 비용만 1500㏄ 자동차 5000대 수출과 맞먹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임대료 및 세금 등 간접효과까지 감안하면 총 2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2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8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122년 동안 개최국이 13개국에 불과하다. 아시아에선 일본 동경에 이어 두번째 개최인 만큼 국내 의료 역량을 세계에 알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같은 대회의 위상만큼이나 세계피부과학술대회 서울 유치는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유치전을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다.

김수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연세대 의대)은 "이 대회의 서울 유치는 5년간 150여명의 유치위원들의 노력이 일궈낸, 120년 한국 근대의료 역사상 큰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회에서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발견한 공로로 200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하랄트 추어 하우젠(Harald Zur Hausen) 박사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암 발생과 백신에 의한 예방법' △분자생물학 및 유전자 연구 세계적 권위자 매그너스 노드보그(Magnus Nordborg) 박사의 최신 유전자분석 방법 등 세계적 석학들의 다양한 특강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피부노화, 암유발 줄기세포, 골수세포를 이용한 피부회복 및 피부재생, 피부질환에서의 줄기세포 이식치료, 나노기술을 이용한 피부미용술 등 관련 분야 석학들의 강연과 심층토론이 진행된다.

이연호기자 dew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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