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기 앞서 몇달동안 스텔스 무인기를 수십차례 파키스탄에 은밀히 들여보내 빈 라덴의 은신처를 추적 관찰한 사실이 드러났다.

워싱턴 포스트(WP)는 18일 인터넷판에서 미국의 전ㆍ현직 관리들을 인용, CIA는 파키스탄 당국에 들키지 않고 높은 고도에서 빈 라덴 은신처에 대한 고해상도의 동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최첨단 스텔스 무인기를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한 전직 관리는 CIA가 스텔스 무인기를 동원한 것은 프레데터나 랩터 등 다른 무인장비가 제공하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스텔스 무인기는 다른 장비보다 탁월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그것은 프레데터를 상공에 띄우는 것과는 다르다. 프레데터를 띄울 경우 파키스탄에 발각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CIA가 스텔스 무인기를 동원한 사실은 대 테러전에서 `불편한 동맹` 관계인 미국과 파키스탄의 불신이 계속 커져 왔다는 사실을 웅변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빈 라덴 사살 작전 이후 양국 관계는 더욱 경색되고 있다. 사전 추적관찰에 활용된 스텔스기는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RQ-170 센티넬`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종은 어떤 방향의 어떤 각도에서도 촬영이 가능해 목표물바로 위를 비행하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스텔스 무인기들은 작전 당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안보팀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켜봤던 영상을 제공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들 무인기는 파키스탄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한 감청 기능도 갖추고 있었다.

작전 당일에는 소음을 없애고 레이더 탐지를 피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스텔스기인 블랙호크 헬기가 활용됐다. 요원들은 이 헬기가 고장으로 추락하자 꼬리 부분만 남긴 채 폭발시켜 버렸다. 한편 CIA는 아보타바드의 은신처에 빈 라덴이 실제로 거주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위성과 도청 장비는 물론 현지 안가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던 요원 등도 총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