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초대석 - 송종호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창업사관학교'는 산부인과 '앰뷸런스맨'은 응급실 역할
단순 자금지원 넘어 시장발전 이끄는 '적극적 조력자'로
전직원 전문성 강화… 현장의견 반영 정책건의 더 힘쓸것"
대담 = 이근형 정경과학부장
'인업상종(人業相從)'. 송종호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이사장은 사람의 생애와 기업의 성장사가 서로 닮은 곳이 많다고 말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일정 기간 부모 보육을 받고 크다가 성인이 되면 자기 의지로 사는 것처럼 기업도 7년 간은 창업 울타리에서 보호, 지원을 받다가 성공해 중견기업이 되면 정부 보호에서 벗어나 스스로 커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송 이사장이 생각하는 중소기업 지원정책들은 결국 인간에 대한 고민과 존중에서 시작된다. 그는 "중기를 생각할 때는 인간을 생각해야 한다"며 "사람이 성장하면서 그때 그 시기에 무엇이 필요한가를 생각하면 중소기업에 필요한 지원책들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1인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기술창업 과정인 '청년창업사관학교', 응급상황이 발생한 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중진공 앰뷸런스맨' 등도 모두 이런 고민을 통해 탄생한 제도들이다.
송 이사장은 궁극적으로 중진공을 차세대 최고경영자(CEO) 양성과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 진단, 처방, 치료까지 모두 제공하는 '중소기업 종합병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송 이사장은 만나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임 이후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이 청년창업사관학교다. 4월 개교 이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나.
"전체 1∼2년 과정 중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달 밖에 안됐지만 기대는 매우 크다. 근거는 이거다. 먼저 창업센터에는 사업 아이템 선정부터 보완, 시장성 타진은 물론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다른 기술센터에 있던 CNC 머신, 쾌속조형기(RP) 등 시제품 생산설비 전체를 뜯어다 옮겨 놔 아이디어를 곧바로 시제품으로 완성하는 게 가능해졌다. 또한 우리는 정책자금을 갖고 있다. 될성싶은 나무에는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
-기존 창업 프로그램과 어떻게 차별화되나.
"교육시스템이 다르다. 사관학교 개교에 앞서 멘토 13명을 새로 뽑았다. 대부분 중견기업 이상 퇴직자들로 스톡옵션이라도 줄 테니 무슨 수를 써서든 학생들을 키워달라고 했다. 또한 학생 1명당 성공한 벤처기업인 1명을 매칭해서 필요할 때마다 조언을 구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도 타이트하다. 교수든 학생이든 3개월마다 평가해 퇴출시킨다. 벌써 6명이 학교를 떠났다. 창업이란 출산에 비유될 만큼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각오가 돼 있지 않다면 미리 포기하도록 도와주는 게 낫다."
-사관학교 아이디어는 처음에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사람과 업은 닮은 점이 많다. 이른바 '인업상종(人業相從)'이다. 사관학교는 전체 기업성장사에서 마치 산부인과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도록 도와주는 것처럼 우리는 능력 있는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사관학교를 마련했다. 사관학교는 앞으로 중진공이 새롭게 가야할 길의 첫 출발일 뿐이다. 일단 밑에서부터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미 이후 단계에 대한 구상을 마쳤고 일부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진공 앰뷸런스맨' 제도는 응급실과 같은 역할인가.
"정확하게 봤다. 사실 원자재 가격 급등이나 일본 대지진 피해 등 급격한 경영환경 악화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은 당장 숨 넘어가는데 기존 금융잣대로 재단해선 안된다. 앰뷸럼스맨은 기업의 사정을 들여다보고 어디가 병이 났는지 진단하고 현장에서 일종의 백지수표인 자금지원 결정서를 발급한다. 처음부터 자금지원이 결정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이후 기업이 3개월 이내 언제든 사업계획서 만들어 제출하면 정책자금 지원이 시작된다."
-이런 일련의 제도들은 중진공의 역할 변화와도 관련이 있는 것인가.
"그동안 중진공은 중소기업 정책과 실제 중소기업 사이에서 집행기관으로 역할을 해 왔다. 집행기관에서 정책 딜리버리(시행)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정책 자체가 왜곡된다는 점에서 정책과 중소기업의 접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책의 출발점은 시장이 원하는 사항을 파악하는 것이다. 중진공은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소극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정책건의도 하고 구체적인 돌파구를 제시하는 '적극적 조력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일종의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병원 개념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병원이란 무엇인가.
"중소기업에 관한한 모든 것을 토털로 지원하는 기관으로 보면 된다.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우량한 CEO를 만드는 산부인과라면 앰뷸런스맨은 응급실이다. 중소기업의 현재 경영상태가 얼마나 건강한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진단표도 이미 개발을 마쳤는데 이것은 건강진단센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진단표 결과에 따라 처방전이 나오면 중진공이 자금을 투입해 치료에 나서게 된다는 점에서 종합병원인 셈이다. 개별 제도들은 다 만들어졌고 이제 이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만 남았다."
-그렇다면 중진공 직원들이 일종의 전문의처럼 활동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전직원의 '전문 업종제'가 그 대안이다. 중진공은 지난해 12월부터 개인별로 2개의 업종과 특화품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기존 업무별 조직에서는 직원들이 해당업종의 전문가인 CEO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그러니 재무제표로만 기업을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일은 일반 공장의 생산라인과 다르다. 한 사람이 동일업종 수십개 기업을 상대하면서 전문가, 주치의가 돼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중진공이 종합병원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전문가를 항상 2명씩 조를 만들어 현장에 내보낸다. 최고 수준 전문가인 '앰불런스맨'들이 주로 후배 직원의 레벨업을 맡게 된다. '전문업종제'는 정책자금 집행 기관 중 중진공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지만 개인과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을 높이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확신이 있다. 실제로 한 프레스 업체의 자금지원 신청서를 조사해 보니 전혀 상관없는 기계 목록이 포함돼 있었다. 허위 신청서였던 것이다. 서류만으로 업무를 했던 때는 혹시 흘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다 필터링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중진공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다양한 정책을 많이 늘어놓는 것보다는 한 가지라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사관학교와 앰뷸런스맨, 건강진단표 제도 등을 '종합병원'으로 묶어야 하고 이를 위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은 여전히 숙제다. 단기간에 완성된 그림이 나오기보다는 운영하는 과정에서 차차 다듬어질 것이다. 중진공의 정책 건의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일방적인 정책 집행보다는 중진공 현장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수집한 의견을 정책 입안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공공기관 선진화 성과는 어떤가?
"조직 효율화를 위해 공공기관 선진화는 계속 추진된다. 중진공은 2009년 8월과 2010년 1월 등 2차례 희망퇴직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신입사원 69명을 채용했다. 여기에는 이공계 33명, 지방인재 32명이 포함돼 있다. 청년인턴도 65명 채용해 4명은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9명은 관할 중소기업에 취업을 알선했다. 성과연봉제는 더욱 확대된다. 총 연봉의 20% 비중에서 성과에 따라 총 연봉의 20% 이상 차등해서 성과급이 지급되는데 올해부터는 대상을 더 늘릴 예정이다."
-최근 중소기업 경기 상황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요 경기지표를 봐도 그렇고 특히 가장 어려운 업종으로 꼽히는 섬유의 경우 오히려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단 은행들의 움직임이 우려스럽다. 기업대출 대신 가계대출 중심으로 돌아설 경우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 금융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리 코스닥 등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창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를 손볼 필요가 있다."
-올해 중소기업 자금 부족 우려에 대한 정부 대책은 무엇인가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늘려가면서 정책자금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은 분명하다. 올해 정책자금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하반기가 되면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월별 집행 규모가 미리 책정돼 있어 지난해와 같은 조기 고갈 사태는 없을 것이다. 뿌리산업, 녹색산업 등 전략 산업에 대해 자금 지원을 집중하는 '네거티브' 원칙은 변함이 없다. 일부 논란도 있지만 전략 산업을 제외한 농업이나 소상공인 등은 해당 전용 정책 자금의 도움을 받는 것이 옳다."
정리=박상훈기자 nanugi@
사진=김민수기자 ultrasrtist@
"'창업사관학교'는 산부인과 '앰뷸런스맨'은 응급실 역할
단순 자금지원 넘어 시장발전 이끄는 '적극적 조력자'로
전직원 전문성 강화… 현장의견 반영 정책건의 더 힘쓸것"
대담 = 이근형 정경과학부장
'인업상종(人業相從)'. 송종호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이사장은 사람의 생애와 기업의 성장사가 서로 닮은 곳이 많다고 말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일정 기간 부모 보육을 받고 크다가 성인이 되면 자기 의지로 사는 것처럼 기업도 7년 간은 창업 울타리에서 보호, 지원을 받다가 성공해 중견기업이 되면 정부 보호에서 벗어나 스스로 커간다는 것이다.
1인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기술창업 과정인 '청년창업사관학교', 응급상황이 발생한 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중진공 앰뷸런스맨' 등도 모두 이런 고민을 통해 탄생한 제도들이다.
송 이사장은 궁극적으로 중진공을 차세대 최고경영자(CEO) 양성과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 진단, 처방, 치료까지 모두 제공하는 '중소기업 종합병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송 이사장은 만나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임 이후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이 청년창업사관학교다. 4월 개교 이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나.
"전체 1∼2년 과정 중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달 밖에 안됐지만 기대는 매우 크다. 근거는 이거다. 먼저 창업센터에는 사업 아이템 선정부터 보완, 시장성 타진은 물론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다른 기술센터에 있던 CNC 머신, 쾌속조형기(RP) 등 시제품 생산설비 전체를 뜯어다 옮겨 놔 아이디어를 곧바로 시제품으로 완성하는 게 가능해졌다. 또한 우리는 정책자금을 갖고 있다. 될성싶은 나무에는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
-기존 창업 프로그램과 어떻게 차별화되나.
"교육시스템이 다르다. 사관학교 개교에 앞서 멘토 13명을 새로 뽑았다. 대부분 중견기업 이상 퇴직자들로 스톡옵션이라도 줄 테니 무슨 수를 써서든 학생들을 키워달라고 했다. 또한 학생 1명당 성공한 벤처기업인 1명을 매칭해서 필요할 때마다 조언을 구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도 타이트하다. 교수든 학생이든 3개월마다 평가해 퇴출시킨다. 벌써 6명이 학교를 떠났다. 창업이란 출산에 비유될 만큼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각오가 돼 있지 않다면 미리 포기하도록 도와주는 게 낫다."
-사관학교 아이디어는 처음에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사람과 업은 닮은 점이 많다. 이른바 '인업상종(人業相從)'이다. 사관학교는 전체 기업성장사에서 마치 산부인과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도록 도와주는 것처럼 우리는 능력 있는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사관학교를 마련했다. 사관학교는 앞으로 중진공이 새롭게 가야할 길의 첫 출발일 뿐이다. 일단 밑에서부터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미 이후 단계에 대한 구상을 마쳤고 일부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진공 앰뷸런스맨' 제도는 응급실과 같은 역할인가.
"정확하게 봤다. 사실 원자재 가격 급등이나 일본 대지진 피해 등 급격한 경영환경 악화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은 당장 숨 넘어가는데 기존 금융잣대로 재단해선 안된다. 앰뷸럼스맨은 기업의 사정을 들여다보고 어디가 병이 났는지 진단하고 현장에서 일종의 백지수표인 자금지원 결정서를 발급한다. 처음부터 자금지원이 결정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이후 기업이 3개월 이내 언제든 사업계획서 만들어 제출하면 정책자금 지원이 시작된다."
-이런 일련의 제도들은 중진공의 역할 변화와도 관련이 있는 것인가.
"그동안 중진공은 중소기업 정책과 실제 중소기업 사이에서 집행기관으로 역할을 해 왔다. 집행기관에서 정책 딜리버리(시행)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정책 자체가 왜곡된다는 점에서 정책과 중소기업의 접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책의 출발점은 시장이 원하는 사항을 파악하는 것이다. 중진공은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소극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정책건의도 하고 구체적인 돌파구를 제시하는 '적극적 조력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일종의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병원 개념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병원이란 무엇인가.
"중소기업에 관한한 모든 것을 토털로 지원하는 기관으로 보면 된다.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우량한 CEO를 만드는 산부인과라면 앰뷸런스맨은 응급실이다. 중소기업의 현재 경영상태가 얼마나 건강한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진단표도 이미 개발을 마쳤는데 이것은 건강진단센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진단표 결과에 따라 처방전이 나오면 중진공이 자금을 투입해 치료에 나서게 된다는 점에서 종합병원인 셈이다. 개별 제도들은 다 만들어졌고 이제 이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만 남았다."
-그렇다면 중진공 직원들이 일종의 전문의처럼 활동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전직원의 '전문 업종제'가 그 대안이다. 중진공은 지난해 12월부터 개인별로 2개의 업종과 특화품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기존 업무별 조직에서는 직원들이 해당업종의 전문가인 CEO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그러니 재무제표로만 기업을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일은 일반 공장의 생산라인과 다르다. 한 사람이 동일업종 수십개 기업을 상대하면서 전문가, 주치의가 돼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중진공이 종합병원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전문가를 항상 2명씩 조를 만들어 현장에 내보낸다. 최고 수준 전문가인 '앰불런스맨'들이 주로 후배 직원의 레벨업을 맡게 된다. '전문업종제'는 정책자금 집행 기관 중 중진공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지만 개인과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을 높이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확신이 있다. 실제로 한 프레스 업체의 자금지원 신청서를 조사해 보니 전혀 상관없는 기계 목록이 포함돼 있었다. 허위 신청서였던 것이다. 서류만으로 업무를 했던 때는 혹시 흘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다 필터링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중진공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다양한 정책을 많이 늘어놓는 것보다는 한 가지라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사관학교와 앰뷸런스맨, 건강진단표 제도 등을 '종합병원'으로 묶어야 하고 이를 위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은 여전히 숙제다. 단기간에 완성된 그림이 나오기보다는 운영하는 과정에서 차차 다듬어질 것이다. 중진공의 정책 건의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일방적인 정책 집행보다는 중진공 현장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수집한 의견을 정책 입안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공공기관 선진화 성과는 어떤가?
"조직 효율화를 위해 공공기관 선진화는 계속 추진된다. 중진공은 2009년 8월과 2010년 1월 등 2차례 희망퇴직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신입사원 69명을 채용했다. 여기에는 이공계 33명, 지방인재 32명이 포함돼 있다. 청년인턴도 65명 채용해 4명은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9명은 관할 중소기업에 취업을 알선했다. 성과연봉제는 더욱 확대된다. 총 연봉의 20% 비중에서 성과에 따라 총 연봉의 20% 이상 차등해서 성과급이 지급되는데 올해부터는 대상을 더 늘릴 예정이다."
-최근 중소기업 경기 상황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요 경기지표를 봐도 그렇고 특히 가장 어려운 업종으로 꼽히는 섬유의 경우 오히려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단 은행들의 움직임이 우려스럽다. 기업대출 대신 가계대출 중심으로 돌아설 경우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 금융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리 코스닥 등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창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를 손볼 필요가 있다."
-올해 중소기업 자금 부족 우려에 대한 정부 대책은 무엇인가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늘려가면서 정책자금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은 분명하다. 올해 정책자금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하반기가 되면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월별 집행 규모가 미리 책정돼 있어 지난해와 같은 조기 고갈 사태는 없을 것이다. 뿌리산업, 녹색산업 등 전략 산업에 대해 자금 지원을 집중하는 '네거티브' 원칙은 변함이 없다. 일부 논란도 있지만 전략 산업을 제외한 농업이나 소상공인 등은 해당 전용 정책 자금의 도움을 받는 것이 옳다."
정리=박상훈기자 nanugi@
사진=김민수기자 ultras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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