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일본 생활을 접고 유럽 진출을 타진했던여자배구 `거포` 김연경(23)이 터키 리그에서 뛰게 됐다.

김연경은 13일 "터키 리그의 명문팀인 페네르바체 아즈바뎀에 입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일본 JT 마블러스에 진출할 당시와 마찬가지로 임대 형식으로 페네르바체에 입단한다.

아울러 1년을 뛰고 나서 다시 연봉 협상을 진행하는 `1+1년` 방식을 택했다.

확실한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으나, 일본에서 받던 연봉(30만 달러 이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대우를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경은 "입단 조건도 좋았지만, 워낙 좋은 팀이라 믿음이 갔고, 배울 것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터키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페네르바체는 터키 최대의 도시인 이스탄불을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2010∼2011시즌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명문구단이다.

러시아 대표팀의 주포인 소콜로바 등 유명 선수들이 소속돼 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여자클럽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국제적인 명성도 얻었다.

한국과 일본 리그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자랑했던 김연경은 터키 리그를 통해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을 노린다.

김연경은 일본 진출 첫해인 2009-2010 시즌부터 득점(696점) 1위, 공격성공률 3위(47.7%)에 오르며 JT를 정규 시즌 1위로 이끌었으며, 지난 시즌에도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공격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경을 앞장세운 JT는 지난 3월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프로배구가 정규 시즌순위로만 우승팀을 가리면서 20승6패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김연경은 이탈리아와 터키, 아제르바이잔을 중심으로 유럽 진출을 구상해왔으나, `전통 명가`인 이탈리아보다는 현재 선수 구성과 환경이 좋은 터키 리그를 택했다.

김연경은 "팀에서 살림꾼 역할을 하면서 분위기도 살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꿈을 이룬 만큼 열심히 해서 유럽에서도 꼭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11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김연경은 이달 중 터키로 건너가 입단식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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