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형 뒷면' 착 감기는 그립감 만족
800만화소 사진 기능 탁월… 안드로이드 2.3버전 탑재 '눈길'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아크는 디자인을 비롯해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등 많은 면에서 '부드러움'이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살리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과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퍼포먼스 부분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할 것 같았다.

엑스페리아 아크 제품을 입수해 약 2주 동안 사용해본 결과,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능과 디자인이 맞물려 높은 만족도를 보여줬다.

엑스페리아 아크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카메라였다. 소니의 엑스모어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했다고 선전한 800만화소 카메라는 '똑딱이' 디지털카메라를 대체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였다. '반셔터' 기능까지 갖춰 보다 선명한 초점을 잡아 주는 것은 물론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주변 배경 보다 돋보이게 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엑스모어 기술을 활용해 야간 사진 역시 주간과 거의 차이 없는 부드러운 사진을 담아낸다.

색감 역시 소니의 4.2인치 '브라비아' 디스플레이로 확인해서인지 지나치게 화사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줬다.

디자인 역시 개성을 잘 살렸다. 단순한 직사각형이라는 스마트폰 디자인의 태생적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제품 뒷면과 크롬 재질은 유연한 아치 모양을 그리며 그립감까지 높여줬다. 제품 무게는 117g에 가장 얇은 부분은 8.7mm에 지나지 않아 더욱 가벼운 느낌이다.

또 소니에릭슨만의 '타임스케이프' 이용자 인터페이스(UI)는 투명한 느낌과 시간에 따라 정보들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느낌을 잘 살렸다. 연락처, 사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스마트폰 활동에 따른 기록들을 시간 순서에 따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편리하다.

엑스페리아 아크는 안드로이드2.3 진저브레드라는 동일한 소스를 활용하면서도, 안드로이드폰이 아닌 소니에릭슨의 스마트폰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다만, UI성능을 표현하기 위한 CPU는 퀄컴 스냅드래곤 2세대 1㎓ 제품으로 전반적인 부드러움 속에서도 간혹 발생하는 끊김은 아쉬움을 줬다. 배터리 용량도 1500mAh인데, 조금 더 많았다면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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