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4호기 사용 후 연료 저장조를 둘러싼 의문이 깊어지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도쿄신문이 10일 보도했다.

4호기는 지난 3월15일 오전 9시38분께 수소폭발로 추정되는 화재를 일으켰다. 하지만 당시 폭발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15일 화재가 발생했고, 16일 위성 촬영 사진으로 확인해보니 원자로 건물 벽이 크게 손상됐을 뿐이었다.

사고 당시 4호기는 정기검사 중이었기 때문에 원자로(압력용기)에는 연료봉이 들어 있지 않았고, 모든 연료봉이 저장조로 옮겨진 상태였다.

도쿄전력은 지금까지 저장조 냉각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연료봉이 노출됐고, 이 때문에 수소 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하지만 4월28일과 이달 7일 저장조 물속을 촬영한 결과 연료봉은 훼손되지 않은 채 깨끗하게 보관돼 있었다. 수소 폭발이 일어났다면 저장조에 남아있어야 할 흔적도 없었다.

공기보다 가벼운 수소가 발생해 터졌다면 원자로 건물 지붕 쪽이 집중적으로 훼손되기 마련이지만, 4호기의 경우 저장조의 수면보다도 낮은 4층 부근도 심하게 파손됐다. 수소 때문에 폭발한 게 아니라는 뜻이다.

이 때문에 도쿄전력은 `4호기에서는 수소폭발이 일어나지 않은 것 같다`고 보기시작했다.

그럼 4호기 건물 벽은 왜 부서진 걸까.

폭발의 원인이 수소가 아니라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펌프 가동용 발전기의 윤활유 저장 탱크(용량 약 100t)나 용접 작업 등에 사용되는 프로판가스 설비, 정기점검 시 반입한 유기용제 등이 터졌을 개연성이 있다. 하지만 어느 것이나 4호기 건물의 손상을 설명할만한 위력은 없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이 때문에 원전 감독관청인 원자력안전보안원 관계자는 "어느 가설이든 검토해보면 성립하지 않는다. (건물 벽이) 언제 부서졌는지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도 쿄신문은 전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